트럼프 방한 앞두고 이통사 '화웨이 보이콧' 관심 집중文 대통령 밍 경제·기업인 만난 노골적인 요구 가능성화웨이 첫 폴더블폰 '메이트X' 국내 출시 영향 줄 수도한미정상 회담 통한 美 메시지, 제품 판매 분수령 될 듯
  • ▲ 'MWC 2019' 전시 전경ⓒ전상현 기자
    ▲ 'MWC 2019' 전시 전경ⓒ전상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해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통사들이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를 놓고 눈치 싸움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기존에도 동맹국들에게 '反 화웨이' 동참을 요구했지만 이번 한미정상 회담간 관련 논의가 직접적으로 오간다면 향후 '메이트X' 국내 출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30일까지 진행되는 방한 행사에서 대북 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다루면서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오는 30일 경제·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도 노골적인 보이콧 요구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의 국내 출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함께 업계 최초로 선보여지는 '폴더블 폰'인 만큼 소비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출시는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해야하는 사안인 만큼,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아직까지 출시 계획이 없다. 샤오미의 포코폰F1, 홍미노트5와 ZTE의 비타폰 등을 직영몰에서 판매 중이지만, 화웨이 단말기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화웨이 이슈가 대두되는 현재 상황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KT와 LG유플러스는 서로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한 사업자가 해당 제품을 판매하게 되면, 나머지 사업자 역시 판매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화웨이의 '비와이 1~3' 단말기, 'H폰'을 판매 중이다.

    현재 이통3사가 메이트X 출시 계획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판매를 진행하더라도 이전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 적은 수량에 그칠 전망이다.

    동맹국인 미국도 중요하지만, 최대 수출국인 중국 입장도 외면할 수 없는 만큼 적은 수량을 판매해 빨리 털어내는 절충안 역시 한 방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가 '메이트X' 출시 일정을 9월로 연기해 국내 출시 여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 무리"라며 "한미정상 회담을 통한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메시지가 제품 판매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