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호 빗장', 비용 대비 이익 없다"글로벌 게임 시장 30% 차지 불구, '사드보복-무역분쟁' 직격탄넷마블 불참 이어 넥슨, 엔씨, 현지 퍼블리셔 부스 활용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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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19'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에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참가율은 저조할 전망이다.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국내 게임사들의 콘텐츠 수출 제한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정부가 외자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심사를 보다 강화하면서 참가에 공을 들이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차이나조이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된다.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차이나조이는 전세계 게임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라 글로벌 3대 게임 전시회(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와 견줄 만큼 외형이 커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행사에선 텐센트와 넷이즈 등 현지 유명 개발사뿐 아니라 블리자드, 소니, 반다이남코, 유비소프트, EA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 부스에서 대표 타이틀 소개는 물론, 현지 업체들과 적극적인 비즈니스 미팅에 나서며 중국 시장 공략을 도모한 바 있다. 전세계 900여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했으며 참관객도 3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다만 올해에는 국내 대형 게임 3사를 포함해 중견 게임사 가운데 단독 부스를 마련하는 곳은 현재까지 카카오게임즈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와 같이 B2B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 기존 및 신규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한 곳은 카카오게임즈와 NHN, 그라비티 뿐이다.국내 대형 3사의 경우 넷마블은 불참을 결정했으며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현지 퍼블리셔 부스를 통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타이틀을 선보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지난해 행사에서 넥슨은 텐센트, 샨다게임즈, 세기천성 등 현지 퍼블리셔 부스에서 '던전앤파이터'를 비롯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도미네이션즈', '크레이지아케이드' 등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37게임즈를 통해 대표 타이틀 '리니지2'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웹게임 '혈맹영요'를 선보였다.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게임빌, 컴투스 등 다수의 중견 게임사 역시 올해 사업상의 이유 등으로 불참의 뜻을 밝혔다. 이들 게임사 중 일부는 내부적으로 출장 인력을 구성해 현지 비지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올해 참가가 유력시 된 웹젠과 펄어비스도 차이나조이 불참 행렬에 합류했다. 지난해 웹젠은 37WAN 부스에서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펄어비스는 스네일게임즈 부스에서 '검은사막'을 소개했지만 현재까지 참가 계획은 없는 상태다.업계에선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국산 게임을 상대로 한 중국의 판호 발급 제한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높은 참가 비용에도 불구 행사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이익이 현저히 적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라 외자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히 낮아진 점도 행사 불참의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게임 시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게임사들의 참가율이 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게임사의 참가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풀리지 않는 중국 관련 악재로 인해 국내 게임사들의 현지 공략 의지가 한풀 꺾인 분위기"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주도로 B2B관에서 운영된 '한국공동관'의 경우 올해에는 행사장 인근에서 별도의 상담부스로 대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