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구성시 필요한 '계층 모델', '기능적 구성요소' 등 정의회원국 간 회람 거쳐 반대의견 없을 경우 최종 채택 전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SG13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ITU-T Y.3800)으로 예비 승인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ITU 내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채택된 표준이다. 이후 회원국 간 회람을 거쳐 반대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될 전망이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계층 모델, 기능적 구성요소 등을 정의한 것으로 지난해 7월 KT와 LG유플러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제안해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7개 기관 및 전세계 20여개 회원사들이 주도적으로 표준화활동에 참여한 결과 이번 회의에서 예비 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표준은 주로 장비 제조업체 위주로 개발됐지만 이번 표준 채택을 통해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표준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지난해 8월 ITU-T SG17 회의에서 SK텔레콤의 제안으로 채택된 신규 과제(양자암호 통신 보안관련) 4건 역시 내년 9월 열리는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의 채택을 앞두고 있다.

    이경희 국립전파연구원 국제협력팀장은 "양자암호통신의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ITU-T 표준으로 채택돼 국내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후 후속 표준개발에서도 한국이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