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강동구청장도 거래 가담 의혹에 기소
  • 미래에셋자산운용 산하 사모펀드(PEF)가 투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 부정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전현직 임원이 재판을 받게 됐다.

    아울러 이정훈 강동구청장도 과거 이 거래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기소됐다.

    15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박광배 단장)은 미래에셋 5호 PEF 유모(53) 전 대표 및 같은 회사 유모(45) 상무를 자본시장법 위반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이정훈 구청장도 자본시장법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범행을 주도한 사채업자와 매각대상 회사 전 대표 등은 구속기소됐으며 공범 7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업계에 따르면 총 14명의 피고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 자회사 '시니안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던 코스닥 상장 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이 부도위기를 맞고 상장폐지가 거론되자 주식 856만주를 냉장고 판매업체 '클라우드매직'에 넘겼다.

    클라우드매직은 사채업자들에게 자금을 받아 와이디온라인 지분을 샀지만 마치 자기자금으로 경영권을 얻은 것처럼 허위공시를 해 26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당시 클라우드매직은 이 구청장(당시 서울시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었다.

    여기에 사채업자들에게는 와이디온라인의 법인통장을 넘겨줘 85억원을 무단 인출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사채업자들은 와이디온라인의 주가가 떨어지자 주식을 급히 내다 팔아 주가가 급락하게 만들었고, 손해를 보자 와이디온라인의 자금 154억원을 무단 인출해 개인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디온라인은 현재 재무 상황이 악화돼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에 와이디온라인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