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멈추고 소강, PC용 D램 현물 상승 전환공급과잉 여전, 수요 부진 등 섣부른 기대 경계반도체 성수기 진입 불구 시장 안갯속… 단기적 업황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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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업황 회복을 두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신호라는 의견과 함께 섣부른 기대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PC향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이 최근 7.6% 상승한 3.26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저사양 제품인 DDR3 4Gb 현물가의 경우 지난 한주간 꾸준히 상승하며 상승폭은 12.7%에 달했다. 여기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쉬 가격 역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분기 동안 반도체 가격은 폭락이 이어진 상태다. 지난 6월말 기준 D램 평균 가격은 3.31 달러를 나타냈는데, 이는 전월대비 11.7%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7.25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4.3%나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계에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반도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인 공급과잉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서다.SK하이닉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등의 재고 수준은 평균 90% 이상을 기록하며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의 데이터센터 보유 재고가 올해 말에나 정상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투자 집행 시기도 늦춰지면서 전반적인 수요 부진 상황은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여기에 국내 업계 역시 특별한 감산 조치 없이 정상 가동 중에 있어 공급에도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격 급락에 대한 시장 심리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일시적 가격 상승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물 가격 상승은 PC용 제품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체 반도체 가운데 한 부분인 만큼 향후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수급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낸드의 경우 공급과잉 현상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지난달 도시바는 일본내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사태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한 사태다. 정전은 10여분에 불과했지만 정상가동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웨이퍼 투입은 본격적으로 개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생산 차질로 기존 재고수준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낸드 역시 전반적으로 재고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