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금융산업 위기 대응능력 철저히 점검
  • ▲ ⓒ 금융감독원
    ▲ ⓒ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홍콩시위 발생 등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되자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오전 10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주요 주무부서장이 참여하는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홍콩 시위 격화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다보니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는 등 실물경제 악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금감원은 현 상황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홍콩 익스포져가 크지 않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가능성도 아직 희박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말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홍콩 익스포져는 61억1000달러로 금융회사 전체 대외 익스포저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현재 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 9,847pt, 항셍지수(HSI) 2만5281pt로 전년말 대비 각각 2.7%, 2.2% 하락한 수준이며 투자자의 원금손실구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다만 이외에도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국발 추가 무역갈등 우려, 유럽 리스크 확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요인들도 확산 중이다.

    금감원은 국내 대외건전성과 투자여건 등이 상당히 개선돼 경제 복원력이 튼튼하고 강건한 펀더멘털을 보유 중이지만 여러 위험이 복합 작용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매주 점검회의를 통해 글로벌 이슈를 정밀 추적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에 소홀함이 없을 뿐 아니라 새 위험요인에 대한 국내 금융산업 위기 대응능력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