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스타오디션', '4차산업아카데미' 연계SKT, 유튜브 활용 '티 커리어 라이브' 도입LG유플러스, 'AI' 기반 지원자 심층 분석 면접 도입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각사만의 차별화된 인사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14일 'KT 스타오디션'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4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텔레캅, KT DS, KTH, 스카이라이프TV, 나스미디어, KT커머스 등 8개 그룹사를 포함하면 총 540명을 채용한다. 

    KT 스타오디션은 서류전형 등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5분 동안 자유롭게 표현하는 '블라인드 채용'이다. 전형에서 선발된 지원자에게는 정기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이 면제되며, 전체 채용 인원 중 20% 이상을 지역에 연고를 둔 우수 인재로 선발한다. 

    상반기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육성형 인턴십 '4차산업아카데미'도 이번 공개채용을 통해 2기를 모집한다. 4차산업아카데미는 KT 인턴십까지 연계되는 무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우수 인턴에게는 임원면접 후 신입사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KT는 하반기부터 채용절차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자의 서류 검토에 AI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AI 시스템은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지원자의 직무와 인성 부합도 등을 평가하고, 표절 여부 등을 검수한다.

    SK텔레콤은 9월부터 하반기 채용 서류 접수에 들어갈 전망이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로 지난해 90여 명과 비슷한 규모이거나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SK텔레콤이 상반기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온라인 채용설명회 '티 커리어 라이브'를 하반기 채용에도 도입한다. 취업준비생들이 출연해 채용담당자에게 취업 관련 질문을 하고, 고민도 상담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직무별 실무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셀프 영상으로 촬영해 설명하는 '브이로그'도 볼 수 있다. 직무별 실무자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해 발언의 진실 여부를 탐지하는 오락 코너도 포함하는 등 2030 취업준비생을 타깃으로 한 채용 전략이 돋보인다.

    LG유플러스의 경우 9월 초 하반기 채용이 구체화 될 전망이며, 지난해와 비슷한 80여 명 규모의 인재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8월 영업전문인재(FM) 채용에 적용한 'AI 면접'을 올 하반기에도 일부 직군에 도입한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AI 면접을 통해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참고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이와 함께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면접에 '탈(脫)정장' 도입을 이어나간다. '자유 복장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로 유능한 인재 확보는 통신업계의 숙명"이라며 "지원자들의 눈높이에서 소통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별화된 채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