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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가 자체 혈액제제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첫 진출했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영제약사 바이오파마(PT Bio Farma), 인도네시아 적십자와 혈액제제 위탁 생산·기술 이전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 혈액제제 전문기업이 인도네시아에 기술 수출을 진행한 건 이번이 최초다.
SK플라즈마의 이번 MOU는 ▲SK플라즈마 완제품의 인도네시아 현지 등록·수입 ▲인도네시아 현지 원료 혈장의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위탁생산 ▲SK플라즈마 기술이전과 바이오파마 분획공장 설립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SK플라즈마는 국내 기술의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바이오파마 역시 SK의 기술을 도입을 통해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MOU는 생산, 관리, 인력, 운영 등 SK플라즈마의 전체 사업 역량이 글로벌 수준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추가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만 로에스탄(M. Rahman Roestan) 바이오파마 대표는 “향후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2억 7000만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전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기초 필수 의약품인 혈액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안정적인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자체 분획 시설을 갖추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다. 이번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위한 국가 간 협력프로젝트를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조원 규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제약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SK플라즈마 외에도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이 인도네시아 공략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보건의료협력 회의를 계기로 추진돼 김혜선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과 엔코 소시아린 마달렌(Dra. Engko Sosialine Magdalene) 인도네시아 보건부 차관보도 함께 참석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정부 대표는 기술이전과 현지화 등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김혜선 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이번 MOU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도 궤를 같이 하는 성공적인 프로젝트”라며 “향후 양국간 바이오산업의 확대를 통해 국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플라즈마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완공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SK플라즈마 안동 신공장은 연 60만 리터의 혈액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