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세계 2번째 상용화 전국 의료기관, 오는 20일까지 접종 준비 마쳐
  • ▲ SK케미칼이 스카이셀플루 출시를 기념, 19일 배우 지진희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케미칼
    ▲ SK케미칼이 스카이셀플루 출시를 기념, 19일 배우 지진희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케미칼

     

    식약처가 올해 2000만 도즈의 독감백신이 공급될 것이라고 추정한 가운데, SK케미칼이 세계 2번째로 세포배양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해 화제다.

     

    SK케미칼은 19일 성인 대상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생후 6개월 이상 만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대상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스카이셀플루)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전국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이는 변종 독감에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백신으로, 국내 기술력으로는 SK케미칼이 처음이다. 또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된 독감백신은 유정란을 이용한 방식이 유일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12월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했고 올해 독감백신 접종부터 공급된다. 올해는 국가의 출하 승인이 예년보다 빨라 이달 20일이면 독감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포배양 백신 제조 기술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변종 독감에 효과를 나타내며, 동일한 효능의 백신을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기존 생산 시간은 6개월가량 이다. 

     

    SK케미칼 측은 "세포배양방식 백신이 생산되는 SK케미칼의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의 경우, 연간 최대 생산량이 1억 4000만 도즈로 독감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즉시 생산에 착수,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며 "차세대 무균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새롭게 발생하는 전염병에 대한 신규 백신도 개발 완료 즉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스카이셀플루는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한 고순도로 정제된 백신이다. 따라서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접종 가능하고, 항생제에 대한 과민반응 또한 염려할 필요가 없다.

     

    향후 SK케미칼은 스카이셀플루에 이은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의 시판 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선진 해외시장에서 다국적 회사들과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스카이셀플루의 출시를 시작으로 백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SK케미칼의 비전을 실천하고 국가적 차원의 백신 주권도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백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사업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왔다. 2008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R&D 투자를 시작, 2012년엔 경북 안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 공장 L하우스를 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