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후 명절증후군 극복 방법으로 호텔 휴식 떠올라명절 이후 호텔 예약률, 전년보다 280% 올라각 호텔, 스파·뷰티·디저트 등 다양한 전략으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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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고 짧았던 올해 추석 연휴 '호캉스'를 즐긴 사람들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가운데, '명절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호캉스가 부상하고 있다.
18일 트립닷컴에 따르면 앞서 올 추석연휴 직후 일주일(2019년 9월 16~22일)의 국내 호텔 예약량은 작년 추석연휴 직후 일주일(2018년 9월 27일~10월 3일)과 비교해 2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과거 추석 연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던 호캉스가 추석을 보낸 직후 집안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으로도 이어진 것이다.실제 추석 연휴 호캉스를 즐긴 사람들 역시 늘었다.호텔롯데에 따르면 롯데호텔제주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2~5일) 평균 객실점유율은 전년 추석 연휴 기간(2018년 9월 22~26일) 대비 약 15% 증가했다.서울 신라호텔의 대표적인 명절 패키지 상품인 '홀리데이 와이너리'의 올해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었고, 제주신라호텔도 추석 연휴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 중인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의 '럭키백' 패키지의 예약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늘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추석 패키지 '풀 문 겟어웨이'도 작년보다 예약률이 약 25% 증가했다.트립닷컴도 올해 추석 당일부터 남은 연휴기간(2019년 9월 13일-15일)의 국내 호텔 예약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추석 동 기간(2018년 9월 24일-26일)에 비해 예약량이 230% 증가했다고 전했다. -
이는 다소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해외여행 등 먼 여행을 떠나기 보다는 안락한 호텔에서 온전한 휴식을 즐기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무엇보다 호텔은 레스토랑, 편의 시설 등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대부분의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명절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특히 올해는 이같은 호캉스의 인기가 추석 이후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연차를 사용하거나 주말을 활용해 짧은 연휴에 누리지 못했던 휴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트립닷컴 관계자는 “여름휴가에만 떠나던 호캉스 트렌드가 이제는 명절 연휴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트립닷컴에서 호텔을 예약하면 항공사 마일리지와 트립코인을 동시에 적립할 수 있어 혜택이 다양하다”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국내 호텔업계는 이른바 '늦캉스', 추석 연휴 직후에도 호캉스 수요를 잡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시그니엘서울은 오는 11월 30일까지 86층 에비앙 스파의 트리트먼트를 이용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딥 릴랙세이션(Deep Relaxation)’ 패키지를 선보인다. 일상의 스트레스로 지친 이들이라면 천상의 휴식처로 불리는 에비앙 스파에서 힐링하며, 늦캉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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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뷰캉스 (뷰티+바캉스)’ 콘셉트의 ‘뷰티풀 저니 인 어텀 (Beautiful Journey in Autumn)’ 패키지를 진행 중이다.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헉슬리 (Huxley)'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헉슬리의 베스트 셀러 등이 포함된 ‘헉슬리 에센스 디럭스 컴플리트’ 1세트를 증정한다.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에서는 ‘르 스타일 루프탑 와인 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 레이트 체크아웃은 물론, 세미 노천 사우나, 루프탑 와인 세트로 구성됐다.최근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날씨에 걸맞는 패키지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곳들이 많다.롯데호텔제주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을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을 위해 ‘키즈케이션’ 패키지를 선보였다. 신라스테이는 가을 나들이를 위한 캠프닉 고객을 위해 ‘어텀 브리즈(Autumn Breeze)’ 패키지를 선보였고, 코오롱 계열 호텔리조트 3곳이 올 가을 더욱 특별한 국내 여행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패키지를 다채롭게 선보인다.아울러 '애프터눈티' 관련 패키지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애프터눈티를 선보이고, 애프터눈티가 아닌 가을 디저트 뷔페를 진행하는 곳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프랑스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레페토(repetto)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발롱드스윗(Ballon de Sweet) 애프터눈티 세트’를 11월 30일까지 로비라운지에서 선보인다.파크 하얏트 서울 24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 (The Lounge)’는 가을의 풍미를 가득 담은 ‘플렌티폴 (Plentifall)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인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의 풍요로움을 담아 감, 단호박, 팥, 무화과, 버섯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아이템들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10월 23일까지, 오후 2시부터 5시 30분 사이에 운영한다.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로비라운지 ‘더파빌리온’은 가을 디저트 뷔페 ‘워커힐 뷰리퓨리’를 오는 21일부터 12월 1일까지 선보인다. 워커힐 뷰리퓨리는 매주 토일요일마다 로비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 2부제로 운영된다. 1부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부는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다.켄싱턴호텔 여의도의 스포츠 바 ‘양스 앤 메츠’에서는 달콤한 디저트와 향긋한 티를 맛보며 낭만 가득한 가을의 오후를 보낼 수 있는 ‘애프터눈 티세트’를 10월 31일까지 선보이고,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의 로비라운지 & 델리에서는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3-콘셉트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인다.이처럼 각 호텔들이 다양한 전략을 통해 추석 직후 명절증후군 극복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변화한 한국 명절 문화에 호텔이 이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관련업계 관계자는 "호텔들이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늦캉스 수요 잡기에 나서면서 명절 증후군을 겪고 있는 많은 소비자들이 호텔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