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 中 단체관광객 비자면제 시행국경절 연휴까지 이어지며 복합리조트·카지노 방문객 급증할 듯파라다이스·GKL·롯데관광개발 VIP회복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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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다이스시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최신혜 기자
정부가 오는 9월29일부터 9개월간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복합리조트와 카지노업계에도 훈풍이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806만명(2016년) 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인바운드 회복은 카지노 VIP 방문객 수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업계 시선이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면제에 따른 기대감이 가장 큰 곳 중 하나는 파라다이스다.파라다이스는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4개 업장을 운영 중인 데다, 복합리조트와 호텔, 스파 사업 등을 함께 영위 중인 대형 사업자다.파라다이스의 매출 중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하는데, 복합리조트 시설에 기반한 차별화로 하이롤러(거액의 배팅을 즐기는 이용객) 영입 및 매스(일반 이용객) 유입에 강점을 보유했다.파라다이스의 현재 실적은 나쁘지 않다. 2분기 매출은 2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429억원으로 전년보다 33.9% 늘어났다.파라다이스세가사미(파라다이스시티)가 세가사미홀딩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 흐름을 유지함에 따라 일본 VIP와 매스의 드롭액이 고성장 중인 것이 배경이다.다만 중국VIP의 회복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7월 중국VIP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1049억원에 그쳤다. 인당 드롭액이 코로나 이전 대비 55%에 머물고 있는 것.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16% 늘어난 3414명으로 집계됐지만, 일반VIP 위주다.파라다이스는 복합리조트 시설을 기반으로 무비자 정책 시행,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8일) 효과에 힘입어 단체관광객 수가 본격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코엑스, 드래곤시티 등 서울에 2개 지점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 중인 GKL 역시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개시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 중이다.GKL을 찾은 중국VIP의 7월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4661명으로 추산되나, 드롭액은 외려 전년보다 9% 감소한 547억원에 그쳤다. 2분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인당 드롭액은 1062만원으로 2019년의 62%에 불과했다.GKL의 경우 시내 중심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이점이 방문객 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VIP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체관광객 입국 확대는 시내에 입지한 GKL의 즉각적 방문객 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용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롯데관광개발
수도권 소재 업장 뿐 아니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무비자 정책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제주 방문 중국 관광객 중 패키지 단체관광객은 2.5% 수준으로, 중국인에 대한 단체관광 비자 면제 조치는 단체관광 파이를 키우는 순기능으로 제주 드림타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 중국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기 전인 2016년의 제주도 전체 외국인관광객은 360만명(중국인 306만명)이었으며, 전체 외국인관광객 중 57%가 패키지 여행으로 방문했고, 제주 방문 외국인관광객의 40.6%가 다른 도시 방문 후 제주를 방문하거나 제주 방문 후 다른 도시를 방문했다.무비자 정책으로 인해 중국 동북부 대도시 거주 VIP고객 유치도 수월해졌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현재 제주는 베이징, 상해, 광저우 등 중국 13개 도시에 국제선이 연결돼 있으며, 드림타워는 이들 도시에서 고객을 유치해 왔다"고 설명했다.이어 "드림타워에 근무하는 BD(Business Developmen, 사업개발 전문가)들은 천진, 장춘 등 중국 내 다른 대도시 VIP고객들과 네트워크가 형성돼있으나 직항노선이 없어 모셔오지 못했으며, 이번 비자 면제 조치에 따라 인천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VIP고객을 새롭게 제주로 모실 수 있게 돼 신규 도시들로부터 대대적인 VIP고객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로 인해 롯데관광개발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1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보다 462.5%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롯데관광개발 창사 이래 최대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