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욱 놀유니버스 T&A 사업팀장 인터뷰7월 해외 투어·티켓 카테고리 오픈 … 근거리부터 유럽 등까지 확장"한 플랫폼서 '여행의 모든 것' 해결할 수 있는 구조 구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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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민욱 놀유니버스 T&A(Tour&Activity) 사업팀장ⓒ서성진 기자
"한 플랫폼 안에서 여행의 전 과정을 완성하는 사용 사례는 많지 않지만, 저희는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이 'NOL' 안에서 여행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NOL 해외 T&A' 카테고리를 론칭한 이유입니다."7월31일 오후, 강남구 테헤란로 MDM 타워에서 윤민욱 놀유니버스 T&A(Tour&Activity) 사업팀장을 만났다. 지난 7월 정식 오픈한 NOL 해외 투어·티켓 카테고리에 대한 기획 배경과 사업 방향을 듣기 위해서다. 놀유니버스는 지난해 12월 탄생한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 법인이다.윤 팀장은 10년 이상을 해외 T&A 분야에 몸 담아온 전문가다. 2009년 해외 크루즈 전문 여행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해, 2012년 TMON에서는 해외 패키지와 T&A 사업을 담당했고, 이후 WAUG, 야놀자 등에서 해외 액티비티를 포함한 여행 콘텐츠 기획을 이어왔다.2023년 7월 인터파크트리플 TNA 사업부문으로 전적했고, 현재 놀유니버스 T&A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윤 팀장은 "해외 투어·티켓 카테고리는 올해 2월경부터 본격적으로 기획을 시작했다"며 "줄곧 ‘어떻게 하면 여행이 더 기억에 남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 온 여정이었고, 이제는 그 고민을 기술과 브랜드 안에서 풀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윤 팀장에 따르면 T&A 카테고리 신설을 기획하기 전부터 이미 NOL과 NOL 인터파크투어는 항공권과 해외숙소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었고, 트리플 역시 1000만 유저를 확보한 유명 플랫폼이었다.그는 "이같은 배경을 등에 업고, T&A 상품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커머스'적인 부분에서 어필하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NOL을 통한 정식 론칭을 진행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
- ▲ 윤 팀장은 10년 이상을 해외 T&A 분야에 몸 담아온 전문가다.ⓒ서성진 기자
NOL은 해외 T&A 카테고리 론칭 전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기획 초기 내부 NOL 인터파크투어와 트리플 데이터를 통해 해외여행 중 액티비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해외 액티비티 수요는 전년 대비 거래액이 56% 성장했다.또 항공권이나 숙박을 예약한 이후 '어디서 놀지?'에 대한 탐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도 뚜렷했다는 분석이다.전 세계적으로 여행 트렌드가 단순한 관광지 방문에서 현지 체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배경이었다.윤 팀장은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무엇을 보았는가’보다 ‘어떻게 놀았는가’가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었다"고 밝혔다.NOL은 카테고리 론칭을 위한 사전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다수 개별여행객(FIT)들이 관심 있는 상품을 최대한 많이 구비하는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는 구비된 상품을 최대한 매력적으로 큐레이션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지난 3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베타 테스트를 거쳐 고객 수요를 확인했다.NOL에서의 유저 층, NOL 내 항공·숙소 인기 지역, NOL 내 통합 검색 결과 중 인기 지역을 취합해 일본, 베트남, 홍콩, 대만 상품 중심으로 100여개 상품을 꾸렸는데, 별다른 고객향 안내 없이도 오픈 후 30분 만에 구매가 시작됐고 트래픽과 거래 지표 모두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 윤 팀장 설명이다. -
- ▲ NOL은 전 세계 4만개 이상의 투어·티켓 상품을 확보해 고객이 여행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손쉽게 계획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놀유니버스
NOL은 항공과 숙박 등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보유 중이나, 해외 T&A 시장에 있어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국내 1위 기업은 마이리얼트립. 이밖에도 와그, 클룩, kkdays, 트립닷컴 등이 T&A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후발주자인 만큼 상품 수 확보, 차별 포인트 어필 등을 단시간 내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있었다.윤 팀장은 "API 작업(파트너 보유하고 있는 상품들을 당사 틀 안에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의 상품 수를 이미 확보했다"며 "클룩, 비마이게스트, 홍콩 디즈니랜드,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등 500여곳 파트너사와 협업 관계를 맺고 현재 4만여개 상품을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윤 팀장은 "NOL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고객 여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상품을 제안하는 것’에 있다"며 경쟁력을 확신했다.항공, 숙소, 교통 등 기존 예약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의 여행 흐름에 맞춰 탐색과 소비가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현재 주요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테마파크·호핑투어·근교투어 등 테마, 키워드 기반의 추천 기능이 적용돼 있다. 향후에는 일정 정보나 숙박 위치 등을 반영해 맞춤형 투어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예약까지 연결하는 기능까지도 마련할 예정이다.탐색 구조 역시 일반적인 리스트 나열 방식이 아닌, 여행심리 자극형 숏폼 콘텐츠나 퀵메뉴, 테마별 추천 키워드 등 다양한 진입 동선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게 설계하고 있다.할인, 특전 제공 등도 경쟁사보다 비교적 풍성하게 제공된다.NOL에서 항공을 구매한 고객이 T&A 상품을 연계해 구매하게 될 경우 10% 가량 할인이 적용된다. 항공과 숙소를 동시에 구매한 고객의 경우 할인폭이 더욱 커진다. -
- ▲ NOL은 올해 안에 T&A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다. ⓒ서성진 기자
윤 팀장은 "콘텐츠 측면에서도 고객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홍콩 디즈니랜드, 지역별 테마파크 입장권 등 검증된 인기 상품은 물론, 시즌 한정 단독 기획 상품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도쿄 야카타부네에서 진행되는 '벚꽃길을 따라 즐기는 일본전통 뱃놀이 체험', 필리핀 세부에서 진행되는 호핑투어 중 '개그맨 이두영과 함께하는 스노클링 체험' 등은 NOL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기획 상품이다.현재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의 근거리 인기 지역의 입장권, 교통, 패스 등의 접근성이 보다 쉬운 카테고리로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유럽, 미주 대상의 현지 가이드 투어 상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특히 전통문화 콘텐츠, 시즌 이벤트, 지역 로컬 콘텐츠 등 NOL만의 시그니처 상품을 적극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기술적으로는 AI 기반 추천, 일정 최적화, 상황별 필터링 기능을 고도화해 초개인화 설계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윤 팀장은 "NOL은 '여행은 경험'이라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있다"며 "투어·티켓은 단독 카테고리라기보다 고객 여정의 ‘하이라이트 순간’을 만들어주는 장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이어 "경험 중심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가 주요 타깃이나, 궁극적으로는 가족 단위 고객, 시니어 여행자, 웰니스나 취향 기반 콘텐츠를 찾는 중장년층 등 모든 세대가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했다.NOL은 올해 안에 T&A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다.윤 팀장은 "수 년간 쌓아온 경쟁사들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겠지만, NOL만의 여정 중심 전략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성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NOL 안에서 여행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항공·숙박과의 연계, 개인화 큐레이션, 플랫폼 사용성 등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NOL이 있는 여행’과 ‘없는 여행’의 차이를 분명하게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