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화질 적합성 여부 '개입-중재' 않는다"TV 기준 '의무 값' 제공 않고 다른 표준기구 업무8K 화질 논쟁, 불필요한 소모전 불과 지적 제기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 화질 우위를 놓고 논쟁 중인 가운데 화질 측정기구인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는 어느 쪽의 손도 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DM은 최근 언론 질의에 대한 답변 성명(statement)을 통해 "우리는 기업들이 IDMS 자료를 활용해 어떤 데이터를 내놓든 관련 이슈에 대해 개입·중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ICDM은 지난 1962년 설립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산하 위원회로 디스플레이 성능 측정 규격을 정한 뒤 이를 업계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를 두고 ICDM의 해상도를 판단하는 측정 기준인 화질선명도(CM)가 50%에 미달된다며 화질 논쟁의 불씨를 지폈다.   

    이와 관련 ICDM은 '의무 값'을 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다른 표준기구의 업무라고 판단했다. 제품 화질의 적합성 여부를 결정하거나 등급을 매기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ICDM의 상위 기구인 SID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논쟁'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불개입' 원칙을 견지했다.

    헬게 시첸 회장은 최근 "SID는 새로운 제품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공인된 '글로벌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기술의 한계를 넘으려는 삼성과 LG의 노력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200여명의 전문가가 모여 올해 예정된 개정 절차에 따라 관련 조항을 업데이트하는 중이고, 그때까지는 현행 규격이 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이 ICDM이 불개입 원칙을 고수했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8K 화질 논쟁과 관련해 불필요한 소모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