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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제약사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제약사의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이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3800~3900억원대 매출과 90~100억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분기 인식되지 못했던 마일스톤이 3분기에 인식되면서 약 9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 지난 9월 분사한 뉴오리진 사업부의 영업손실이 제외되면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의 추가 개선이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자회사 유한필리아에 양도하고 사명을 유한건강생활로 변경한다.
녹십자는 3200~3300억원의 매출과 280~2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노보노디스크와의 유통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주지연으로 인한 수두백신 수출 감소에도 혈액제제와 백신제제의 매출 성장이 전반적인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
혈액제제는 낮은 단가의 혈장원료 투입으로, 백신제제는 4가 백신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에 따라 이익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종근당은 매출 2700~2800억원, 영업이익 190~200억원 수준의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가 예상된다.
실적 상승에는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종근당은 올초 케이캡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케이캡은 상반기 분기별 40~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2500~2600억원의 매출과 170~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역성장한데는 기존에 제넨텍으로부터 분기별로 90억원이 인식되던 기술수출료가 4월부로 종료됨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사노피와의 계약 수정으로 R&D비용 축소가 예상되면서 내년부터 영업이익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관련 악재가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정통제약사들의 꾸준한 실적 개선이 신뢰도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