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아시아 시장 고배당주에 주목하라’ 간담회 개최프랭크 수이 밸류파트너스 이사 “내년 아시아 증시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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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갈등이 사실상 이미 ‘전면전’ 체제로 들어선 채 장기화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주가반영 요소는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자산운용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투자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프랭크 수이 홍콩 밸류파트너스 투자부문 이사는 “지난해만 해도 미중간 무역분쟁을 시장이 예상하지 못해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으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미 무역분쟁이 18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전면적 무역전쟁’에 반쯤은 돌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5500달러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가 붙는 것을 전면전이라고 정의할 경우 현재 중국의 대미수출품 50% 이상에는 이미 25%의 관세가 적용됐다”며 “이미 주가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반영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양국간 무역분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 수이 이사는 “지난해만 해도 미국의 기업성장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중국에게 보다 공격적인 정책을 행사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양국이 모두 약세로 들어섰기 때문에 무역 긴장감은 풀고 경제 부양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므로 무역갈등이 더 고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아시아 지역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수이 이사는 그 근거로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로 인한 금리인하의 동조화 현상 ▲역사적 최저점 수준의 글로벌 주식 밸류에이션을 꼽았다.

    그는 “미국에 이어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금리인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기준금리 외에도 여러 다양한 수단으로 실질금리 인하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또 “금리인하와 함께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정책이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는 어느 정도의 거시적 압박에서도 글로벌 경기가 안정을 유지할것이며 추가적 부양책이 등장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의 실적이 하향조정되면서 주가도 모두 조정받았고 특히 북아시아 지역에서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점을 기록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하락가능성보다는 훨씬 크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밸류파트너스는 홍콩의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로 1999년 설립돼 73명의 운용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화권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일본 외 아시아 지역에 폭넓게 투자를 진행 중이다. 운용규모는 181억달러에 달한다.

    한화자산운용은 밸류파트너스가 위탁운용하는 ‘한화밸류파트너스 아시아 고배당펀드’를 오는 28일 출시할 예정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수이 이사는 “안정적 고배당주와 경기민감 고배당주가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둘 다 투자하기 좋다”며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배당뿐 아니라 향후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