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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의 R&D투자가 결실을 맺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저평가 된 종근당의 주가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과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의 임상결과 발표에 따라 R&D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빠르면 4분기 중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임상 2a상(전기 임상 2상) 결과의 일부 핵심 지표인 탑라인(Top Line)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억제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이다. 현재 유럽 5개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관절염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MTX)와 병용 투여 시 저용량 약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가장 기대되는 후보물질은 CKD-506"이라며 "현재 유럽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종근당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로 CKD-506을 꼽고 있다. 임상 2a상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 성과도 이뤄낼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의 결과도 주목된다.
헌팅턴증후군은 자율신경계 문제로 이상운동과 정신질환, 인지기능장애 등을 보이는 희귀질환이다.
아직까지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헌팅턴증후군 치료제가 없어 CKD-504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의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헌팅턴증후군 치료제로 경쟁력을 갖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게 되면 임상 3상을 별도로 진행하는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4년간 4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개발 성과가 기대된다"며 "CKD-506은 유럽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임상 단계에 있는 4개 물질은 내년 임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CKD-506과 CKD-504의 임상이 순항 중으로 임상결과 발표 시 종근당의 R&D도 시장에서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