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회장 “물의 일으켜 죄송, 조사과정서 진실 밝힌다”가사도우미 성폭행·비서 성추행 혐의질병치료 이유로 2년3개월 만에 귀국
  • ▲ 김준기 전 DB 회장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준기 전 DB 회장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사도우미 성폭행 및 비서 성추행 혐의 등을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2년3개월 만에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전 회장을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했다.

    김준기 전 회장은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와 비서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사건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조사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범행은) 인정하지 않는다. 조사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본인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고소를 당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의 비서로 일했던 A씨 역시 2017년 2~7월 김 전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김준기 전 회장은 2017년 7월 질병치료 등을 목적으로 미국으로 떠나 체류기간을 연장하며 경찰의 조사 등을 피해왔다. 이로 인해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린 후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