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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저팬'(NO JAPAN) 등 한일 관계 악화 여파로 이번 겨울철 국제항공편에서 일본운항 횟수가 지난해보다 24%쯤 줄어들었다. 다만 도시별로 보면 일본 동경과 오사카는 홍콩에 이어 가장 많이 운항하는 도시다. 중국 상해보다도 운항횟수가 많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항공사가 동남아 노선 다변화를 꾀해 베트남과 필리핀 운항횟수가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가 신청한 겨울철(2019년 10월27일~2020년 3월28일)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을 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겨울철 국제선은 96개 항공사가 총 278개 노선에서 왕복 주 4980회(국적사 주 3230회·외항사 주 1750회) 운항할 계획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주 135회) 운항횟수가 늘었다.
대형항공사(FSC) 운항 비중은 56.3%(주 2584회), 저비용항공사(LCC) 43.7%(주 2006회)다.
나라별로는 주 1260회인 중국이 전체 운항횟수의 25.3%를 차지해 최다 운항횟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일본 주 939회(18.9%), 베트남 주 569회(11.4%), 미국 주 534회(10.7%) 등의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베트남이 주 126회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중국(주 122회), 필리핀(주 66회)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겨울철 운항횟수 1위였던 일본은 수출규제 조치와 반일 감정 고조로 관광객이 줄면서 주 301회(24%) 대폭 줄었다. 올해 여름철과 비교해서도 주 319회(25.4%) 감소했다.
국토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이번 겨울철 운항일정은 일본노선 운항 감소가 가장 눈에 띈다"면서 "지난 5월 항공회담을 통해 중국 운수권을 추가 배분함에 따라 일본운항 감소에도 전체적인 국제선 운항횟수는 지난해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도시별 운항횟수를 보면 홍콩이 주 281회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일본 동경(나리타, 주 269회), 오사카(주 264회), 중국 상해(푸동, 주 247회) 순이다.
신규 개설 노선은 인천~중국 남통·린이, 인천~헝가리 부다페스트, 제주~남통, 대구~장자제, 무안~장자제 등이다. -
국내선은 총 22개 노선에서 주 1825회 운항한다. 1년 전보다 왕복 기준으로 0.2%(주 4회) 줄었다. 13개 제주노선은 주 1491회로 1.7%(주 25회) 늘어난 반면 9개 내륙노선은 주 334회로 7.9%(주 29회)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편 이용객은 오는 27일부터 바뀌는 운항일정을 항공사별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