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은행·비이자이익 등 3개 부문 고른 성장세이자이익 의존도 벗어나 성장 패러다임 전환 본격화‘원신한’ 시너지로 수익 기반 차별화…이익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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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지주

    이번에도 신한금융지주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저성장 시대 진입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했던 비은행 부분의 균형성장, 글로벌 진출 확장 등 노력들이 3분기 실적에서 발휘됐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98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누적 순이익 기준으론 2조8960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5% 하락했지만 3분기 연속 9000억원대 이상의 순이익 실현 능력을 보여줬다.

    실적 상승의 원동력은 발빠른 태세 전환이다. 신한금융은 3년 전부터 일관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 왔다.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이자 이익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과 비은행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온 것이다.

    실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비은행 부분은 15%, 글로벌 부분은 19% 성장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덕분에 3분기 누적 기준 1조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비은행 계열사의 노력 덕분에 금융지주사 내 은행 이익비중이 소폭 줄었으며 비이자수익도 전년대비 37.3% 증가했다. 그룹 수수료 이익도 1조61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해외사업도 순항 중이다. 신한은행의 해외점포가 거둔 순이익은 2748억원에 달한다. 1년 전보다 13% 늘며 본격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카드 역시 베트남현지법인을 출범하며 해외이익 상승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신한베트남은행은 외국계 은행 최초로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바젤Ⅱ 이행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대외 신뢰도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외국계 선도 은행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으며 보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한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신한금융지주가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신한은행이 안정적으로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976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3.1%, 분기대비 4.6% 성장했다.

    3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으며 부문별로는 대기업 대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0.7%, 가계대출은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이익은 1분기부터 지속된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누적 4조3934억원을 거뒀다.

    수수료 이익은 투자금융 수수료와 신탁수수료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특히 IB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87.7%, 신탁수수료는 18.2%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채권 매매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4.6% 성장했다.

    은행의 판관비는 종업원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퇴직급여 충당금이 증가한 탓이다.

    한편 디지털 효율성 개선 및 영업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경비율은 43.1%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꾸준한 자산성장과 함께 경기 둔화에 대비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동기 대비 1298억 증가했으나 19년 상반기 신용정책 보완에 따른 충당금 증가를 고려 시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