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째 내리막… 산업부 "내년 1분기 반등" 장밋빛 전망

10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4.7% 감소한 467억 8000만 달러를 기록, 11개월 연속 수출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현황’ 결과, 수출액은 46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수입은 14.6% 감소한 413억 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53억 9000만 달러로 93개월 연속 흑자가 유지됐다.

수출 부진요인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 업황 부진 및 유가 하락 등글로벌 경기 둔화가 꼽힌다. 다만 일본 수출 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산업부는 11월부터 감소폭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 가격 회복,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 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로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 추세를 보였다.

문제는 한국 수출 감소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산업부는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편중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월 수출액 중 반도체는 32.1%, 석유화학 22.6%, 석유제품 26.2%, 디스플레이 22.5%, 철강 11.8%, 자동차는 2.3% 감소한 가운데 선박 25.7%, 컴퓨터 7.7%, 바이오헬스 7.8%, 화장품은 9.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증대와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며  “다만, 최근 수출 물량은 줄지 않고 있으며, 반도체 가격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있어 우리 수출은 10월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수출 감소폭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 및 브렉시트 시한 연기와 함께 우리가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 회복, 수주 선박의 인도 본격화 등이 뒷받침 된다면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 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산업부는 1일 오후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소집, 무역금융 총 60조원 지원, 수출 마케팅 3524개사 지원 및 분야별 수출지원 대책 마련 계획,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확대 등 수출 추세반전을 위한 지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