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를 순도 99.8% 수소로 전환해양바이오 수소 실증 플랜트 6일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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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 수소 실증 플랜트'를 완공하고 6일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본부에서 준공식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설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340억원을 들여 개발한 '바이오 수소 생산기술'을 적용한 설비다. 깊은 바다에 사는 해양미생물을 이용해 일산화탄소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전환한다.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330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차 1대의 연간 수소 소비량이 150㎏(연비 100㎞/㎏, 연간 주행거리 1만5000㎞ 기준)이라고 하면, 2200여대를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10년 파푸아뉴기니 인근 깊은 바다에서 발견한 해양미생물이 일산화탄소를 이용해 수소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규명했다. 이후 야생종보다 수소 생산성이 100배 이상 높은 개량 균주(NA1)를 개발했다. 2017년에는 견본 플랜트에서 하루 6㎏씩 한 달 이상 수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준공된 플랜트 시설은 경동엔지니어링㈜에서 지난해 10월 착공해 올해 9월 완공했다. 한 달쯤 시험운전을 거쳐 생산기술을 실증했다. 앞으로 6개월 이상 연속 가동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해당 플랜트는 원료가스를 정제해 순도 99.8%의 수소를 생산한다.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시설은 하루 최대 1t의 바이오 수소를 생산하는 상용화기술을 확보하는 첫 사례"라며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산업 부생가스 외 폐자원을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