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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분야에서 수요-공급기업간 4개 협력사업이 첫 시범사업으로 승인돼 국내 원천기술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산업부는 20일 개최된 제2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반도체, 자동차, 전자, 기기 등 4개분야 수요-공급기업간 협력사업이 최초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협력사업은 지난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에서 제시된 협동 연구개발형, 공급망 연계형, 공동 투자형 및 공동 재고확보형 등 기업간 협력모델을 구체화한 사업들이다.
그간 관계부처 협의, 소재부품 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쳤으며 국내 공급망 안정의 시급성과 수출규제 대응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선도적으로 추진돼 왔다.
승인된 반도체, 자동차, 전자‧기기 등 4개 협력사업은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품목에 부합하는 품목이다.
특히 지난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에서 발표한 6대 분야 100대 핵심전략품목에 해당하는 기술품목으로 4개 품목 모두 해외에서 전량 또는 90% 이상 의존하고 있어 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범사업 승인에 따라 수요․공급기업이 모두 참여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연계된다. 예를들어 A연구소가 공급기업 B사에 소재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B사가 주도해 분말소재를 개발해 C사에 공급하며, C사는 중간체를 제조해 D사에 납품하는 구조다.
이 경우 C사, D사가 성능평가 및 실증을 지원하는 한편,기술개발 관련 피드백을 공급기업에 제공할수 있다.
신규투자와 고용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2024년까지 1800억원 투자로 330명 이상의 고용효과와 함께 국내 수요의 20%~60%를 확보함으로써 연간 3600억원 이상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수요-공급기업간 협력사업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향후 추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개선 및 보완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의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성과를 철저히 점검해 나가는 한편 협력사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협력사업 추진 단계별로 수요기업의 참여 수준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요-공급기업 협력과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에 승인된 4개 협력사업은 첫번째 사례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계획대로 추진돼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에서 패키지 지원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