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달력, 시각장애인 희망메시지 접수해 게재
  • ▲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중인 시각장애인들이 내년도 점자달력을 읽고 있다. ⓒ한화
    ▲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중인 시각장애인들이 내년도 점자달력을 읽고 있다. ⓒ한화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20년째 점자달력을 제작해 기증하고 있다. 올해 4만부를 제작·배포하는 달력을 포함해 총 누적부수는 76만부를 넘었다.

    25일 한화에 따르면 그룹 사회봉사단 홈페이지와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사전 신청한 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기관·단체 등에 제작된 점자달력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2020년 점자달력에는 시각장애인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다. 전국 맹학교를 대상으로 공모전이 열려, 12개의 희망 메시지가 선정돼 글과 점자로 표현됐다.

    인천혜광학교에서 이료재활과정을 이수 중인 윤민석씨는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세계가 더 큽니다’란 메시지를 제출해 내년 10월 달력에 실렸다. 윤씨는 “현미경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는 것처럼 앞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읽는 세상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화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 표현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활용할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점자달력 제작이 20년차를 맞이했다”며 “매년 탁상용 3만부, 벽걸이용 1만부 등 4만부를 제작해왔다. 앞으로도 달력 제작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