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서울 시내 특급호텔 뷔페 가격 12월 상승매년 '바가지' 요금 논란벌써 대부분 호텔 뷔페 연말 예약 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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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을 맞아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 운영하는 뷔페들의 이용 가격이 또 다시 평균 15~20% 가량 올랐다. 매년 '바가지' 요금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벌써 대부분의 호텔 뷔페 예약이 꽉찬 상황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 운영하는 뷔페들이 12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최대 40% 이용 가격을 올렸다. 다만 작년 12월 인상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신라호텔의 더파크뷰의 경우 평상시 저녁 이용 가격은 11만3000원(이하 성인 기준)이었지만 12월 중엔 13∼19일은 13만9000원, 20∼31일은 15만9000원이 적용된다.

    다음달 17일부터는 뷔페 이용 요금이 성인 기준 5000원 인상될 예정이다.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는 평소 저녁 이용 가격이 11만8000원이지만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15만9000원으로 오른다. 

    웨스틴조선호텔 역시 1일부터 20일까지는 13만9000원, 21일부터 연말까지 15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아리아의 평시 이용 가격은 11만9000원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의 테라스는 평시 저녁 성인 기준 11만9000원(주중), 12만7000원(주말) 수준이지만 이달 28~30일에는 14만9000원, 24,25,31일에는 15만8000원까지 가격이 오른다.

    더플라자호텔의 세븐스퀘어는 12월 저녁 가격을 11만8000원으로 운영 중이다. 24일과 25일에는 14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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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브래서리도 평시 9만5000원이던 성인 저녁 이용 가격을 21일부터 31일까지 13만원으로 올렸다.

    특급호텔의 뷔페 12월 예약은 대체로 11월 경부터 받기 시작하고, 11월 안에 거의 모든 예약이 차는 경우가 많다. 이 기간 예약 전화 역시 연결이 어려울 정도다.

    연말에는 특급호텔의 뷔페 메뉴 구성이 달라지고, 인테리어 구성을 바꿔 특유의 연말 분위기를 내면서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각종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가격도 오르고 평상시 가격보다 최대 40%까지 더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예약수요는 언제나 넘친다. 호텔들은 이용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 1·2부제로 운영하기도 한다.

    이같은 호텔업계의 연말 가격 조정은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는 '바가지' 논란이 뒤따랐지만 업계는 메뉴, 인테리어 구성이 평시와 완전히 다르고, 각종 서비스가 추가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가격 변동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호텔들은 와인 무제한 제공, 랍스터 등 단가가 높은 특선메뉴를 추가하고 뷔페지만 일부 메뉴를 직원이 고객에게 서빙하는 '패스 어라운드(pass around)' 서비스가 제공하는 등 연말 한정 뷔페 운영 방식 변화를 도입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매년 나오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연말에는 수요도 높고 호텔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서울 시내 특급호텔 뷔페가 현재 연말 예약이 거의 꽉 찬 상황이어서 가격 인상에도 앞으로 연말 뷔페 이용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