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에서 999원까지 매일매일 동전 저축소액·자동·재미 결합…짠테크 단점 보완부담없이 잔돈부터…체크카드 고객 유리
  • ▲ 카카오뱅크는 10일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수신상품서비스를 소개했다. ⓒ뉴데일리
    ▲ 카카오뱅크는 10일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수신상품서비스를 소개했다. ⓒ뉴데일리
    "여유가 없더라도 저축을 한번 시작해보고 싶다" "소소하게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보고 싶다" 
    "저축이 재미있는 경험이었으면 좋겠다" "필요 없는 잔돈은 알아서 어딘가에 저축되면 좋겠다"

    다양한 금융소비자들의 저축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가 나왔다. 자동으로 소액 저축을 하면서 돈 쌓는 재미까지 볼 수 있는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10일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수신상품 서비스 '저금통'을 소개했다.

    저금통은 실물 '돼지 저금통'을 '모바일 저금통'으로 재현한 소액저축상품으로, 입출금계좌에 있는 1원부터 999원까지 잔돈만 10만원 한도로 저금할 수 있다. 

    저금통을 개설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평일) 자정을 기준으로 입출금계좌에 있는 잔돈이 다음날 자동이체 된다. 

    쉽고 부담 없이, 재미있는 저축을 원하는 고객이나 입출금계좌 잔액이 변하는 체크카드 이용고객에 효과적인 상품이다. 

    김기성 카카오뱅크 저금통 TF장은 "동전부터 저금하면서 소액이지만 저축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모인 금액을 확인할 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소액저축 서비스의 경우 '짠테크'나 저금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나 부담스러운 금액인 경우가 있고, 카테고리·횟수 설정 등 저축을 위한 규칙이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또 대부분 저축방식이 수동으로, 저축을 위해 항상 모바일 앱을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김 TF장은 "기존 서비스는 규칙 설정과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모으는 과정에 대한 고민은 없어 소액저축을 이용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금액은 더욱 가볍게, 규칙 선택은 단순하게, 매일매일 알아서 쌓이는, 과정 자체가 재미를 주는 등 네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말했다. 

    저금통 서비스는 실물 돼지 저금통을 최대한 살리되, 모바일 맥락에 맞춰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실물 돼지 저금통을 동전으로 가득 채웠을 때 기대하는 금액이 약 10만원 정도라는 점에 착안해 저금통에 쌓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10만원으로 정했다. 

    또 실물 돼지 저금통에 넣은 저축 총액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해 '엿보기' 기능을 만들었다. 한 달에 한 번 매월 5일 저축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저금통에 쌓인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는 없으나 쌓인 돈에 따라 '자판기 커피', '떡볶이',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제주도 항공권' 등 금액에 맞는 이미지 변화를 통해 대략적인 총액을 추정해볼 수도 있다. 저금통 현황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저금통에 쌓인 금액은 실물 돼지 저금통의 특징을 살려 전액 출금만 가능하다. 10만원이 모이면 저금통을 비울 수 있는 알림이 뜬다. 이 돈은 처음에 연결했던 입출금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카카오뱅크는 저금통의 동전 모으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새로운 저축 규칙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 TF장은 "이번 동전 모으기를 시작으로 잔돈 모으기 컨셉을 명확하게 전달한 후 다양한 방법으로 저축 규칙을 확대할 것"이라며 "저금통 크기가 커지면 최대 저축액도 15만원, 20만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1인당 한 개만 개설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2.00%다. 저금 목표(10만원)를 채우지 않고 중도 인출해도 이자는 연 2.00%를 기준으로 저축 일수만큼 계산돼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