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3번째 물류센터 가동… 새벽배송 서울 全지역 확대1조 새벽배송 시장, 쿠팡·롯데·현대 등 줄줄이 가세수익성 고민에도… 유통업계 "미래 먹거리 투자 확대"
  • ▲ SSG닷컴의 3번째 물류센터 ‘김포 네오003’가 오는 20일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수도권 일부만 가능했던 새벽배송이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돼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수도권 전체에 새벽배송을 도입해 시장을 선도한 쿠팡·마켓컬리와 쟁탈전도 흥밋거리다.ⓒ이마트
    ▲ SSG닷컴의 3번째 물류센터 ‘김포 네오003’가 오는 20일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수도권 일부만 가능했던 새벽배송이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돼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수도권 전체에 새벽배송을 도입해 시장을 선도한 쿠팡·마켓컬리와 쟁탈전도 흥밋거리다.ⓒ이마트
    SSG닷컴의 3번째 물류센터 ‘김포 네오003’가 오는 20일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수도권 일부만 가능했던 새벽배송이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돼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수도권 전체에 새벽배송을 도입해 시장을 선도한 쿠팡·마켓컬리와 쟁탈전도 흥밋거리다.

    ◇ SSG닷컴, 3번째 물류센터 가동… 새벽배송 서울 全지역 확대

    SSG닷컴은 오는 20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세 번째 온라인 자동물류센터 ‘네오003’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SSG닷컴 물류센터는 현재 용인(네오001)과 김포(네오002)에 각각 한곳씩 있다. 이중 김포에서만 새벽배송을 담당한다. 김포는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다. 이번 네오003 가동으로 새벽배송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오002의 새벽배송 하루 처리 능력은 약 5000건이다. 새벽배송으로 시장을 주도한 쿠팡과 마켓컬리는 수도권 전체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SG닷컴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네오003이 가동되면 새벽배송 가동 능력은 1만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안정화 작업을 거치고 난 뒤 2020년내에는 새벽배송만 현재의 4배인 2만건으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배송가능 지역도 수도권 전체로 늘릴 계획이다. 새벽배송 시장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네오는 더는 물류센터가 아닌 ‘온라인스토어’로써 지금까지의 온라인 유통 패러다임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새벽배송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시장의 1%에 불과한 규모지만 4년만에 100배로 성장하는 시장을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켓컬리
    ▲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새벽배송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시장의 1%에 불과한 규모지만 4년만에 100배로 성장하는 시장을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켓컬리
    ◇ 1조 새벽배송 시장, 쿠팡·롯데·현대 등 줄줄이 가세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새벽배송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시장의 1%에 불과한 규모지만 4년만에 100배로 성장하는 시장을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국내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처음 시도한 곳은 마켓컬리다. 2015년 29억원이던 이 회사의 매출은 오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송하는 ‘샛별배송’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1571억원까지 늘었다. 현재 취급하는 상품 1만여개 품목 가운데 80%가 식품이다. 

    쿠팡도 지난해 10월 ‘로켓프레시’를 선보이며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롯데와 현대도 올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롯데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롯데아이몰’에 전문관 ‘새롯배송’을 오픈하며 시장에 진출했고, 현대홈쇼핑도 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에 500여가지 식품을 배송하고 있다.

    반면 수익성은 고민거리다. 식품 새벽 배송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장·냉동 상품을 저온에서 보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적이고, 인건비·포장비·물류비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신선식품 새벽 배송 업체인 마켓컬리도 지난해 336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쿠팡은 100여개의 물류센터를 만들고 배송직원을 고용하느라 3조원이 넘는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SSG닷컴도 다만 공장 초기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더해지면서 올해 영업적자는 약 456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2021년까지 1조원 이상을 물류망 강화에 투자할 예정이다.

    새벽배송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통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유통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하는 이유다. 어느 지역의 어떤 고객이 어떤 물건을 언제 주문하는지를 아는 것 자체가 힘이 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높은 비용을 상쇄할 정도로 고객 수요가 충분하지는 않다”며 “향후 정기구독 등으로 발 빠르게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는지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가늠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