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주도 PF(Project Finance)방식 한국수출입은행 보증부 채권 최초
  • ▲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뉴데일리 DB
    ▲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뉴데일리 DB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31일 멕시코 현지법인 KST가 멕시코에서 운영중인 노르떼Ⅱ사업의 리파이낸싱(Re-financing, 차관 재조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파이낸싱'은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신규로 자금을 다시 조달하는 절차로 기존 차관의 대출은행과 규모, 대출금리, 상환기간 등을 재조정함으로써 금융비용을 절감해 사업수익을 극대화하는 금융기법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인프라 자산을 주도해 한국수출입은행 보증부 프로젝트 본드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리파이낸싱은 2억5000만 달러규모의 수은 보증부 채권과 1억5100만 달러의 일반채권 혼합방식으로 추진된 최초 사례로 수은과 사업주인 한전, 삼성자산운용, 현지법인 KST의 공조로 투자자들과의 끈질긴 협상끝에 성사됐다.

    한전은 금융비용 절감과 레버리지 최적화를 통한 추가수익 창출을 위해 그동안 리파이낸싱을 적극 추진해 왔다.

    한전은 이번에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에 따라 기존 차관의 잔여분을 모두 상환 완료하고 투자비 약 5880만 달러를 상업운전한지 6년만에 전액 회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로인해 기존 차관 대비 약 2.5%p의 금리인하 및 배당가치 상승으로 수익성이 제고됐다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노르떼Ⅱ사업 리파이낸싱 성사로 기존 운영사업의 조달금리 인하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뿐아니라 기존의 PF 대출 위주에서 한발 나아가 재원조달의 다양화를 꾀함으로써 글로벌 PF 시장에서 한전의 저력과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채권보증을 지원한 수은측 관계자는 “이번 보증지원을 통해 우리기업에 대한 지원수단 확대 및 국내외 보험사의 PF사업 참여에 기여했다”면서 “수은의 해외 리파이낸싱 지원이 우리기업의 해외사업 확대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 노르떼Ⅱ 사업은 한전이 지분 56%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삼성자산운용 및 테친트와 공동으로 멕시코 치와와에 433MW 규모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3년 12월부터 상업운전중이고 작년 기준 3622GWh의 전력을 생산해 현재까지 누적 매출 7902억원, 순이익 929억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