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수출액 5424억 달러… 2009년 이후 10년 만산업부 "미중 무역전쟁 및 반도체 하강기 영향"12월 수출 457억2000만 달러… 13개월 연속 감소
  •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10년 만에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해 수출이 542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산업부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하강기로 328억 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 달러의 수출 감소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감소분(625억 달러)의 91.0% 달하는 금액이다.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수출물량은 0.3%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5.3%)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으며 바이오·헬스(8.5%), 2차전지(2.7%), 농수산식품(4.4%) 등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초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신북방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503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0% 줄었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지난해 무역총액은 1억456만 달러로, 3년 연속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무역흑자는 391억9000만 달러로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457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수준으로,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출 감소 폭은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6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1분기 중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