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단박에 20만대 돌파LG전자, XR 사업 조직 신설삼성전자, 구글, 퀄컴과 XR 동맹삼성전기, 애플·삼성전자 고객 확보LG이노텍, 비전프로 핵심부품 독점 공급
  • 한 여성이 애플의 비전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애플 뉴스룸
    ▲ 한 여성이 애플의 비전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애플 뉴스룸
    확장현실(XR)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부품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초로 선보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의 사전 예약 물량은 20만대를 돌파했다. 고가 논란을 딛고 사전 판매 12일 만에 거둔 성과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비전프로 판매량이 6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망라한 초실감형 기술로 현실과 디지털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1억 달러에서 2028년 1115억 달러(약 148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헤드셋 출하량도 2021년 1100만대 수준에서 2025년 1억500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애플의 비전프로가 XR 기기 시장성을 확인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퀄컴, 구글과 XR 기기 개발 동맹을 체결하면서 올해 하반기 XR 기기 출시를 목표로 관련 특허 및 상표권 등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XR 기기 개발을 맡고, 구글이 운영체제, 퀄컴이 칩셋 개발을 나눠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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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수년 전 선행 연구개발과 미래사업의 주요 기술 육성을 맡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논의해 왔다.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산하에 부서를 신설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스마트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PC를 필두로 한 XR 사업으로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중화권 업체들까지 뛰어들면 XR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XR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카메라 모듈 및 3D 센싱을 담당하는 센싱 부품, 고성능 기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XR기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기는 비전프로의 메인 연산기능을 수행하는 M2에 필요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 'FCBGA'를 공급한다. 아울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TF를 구성해 올해 출시 예정 목표인 XR 기기를 개발 중이기도 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전프로에 패기지 기판을 납품하는 삼성전기의 물량도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LG이노텍은 비전 프로에 탑재되는 3D 센싱 모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3D 센싱 모듈은 이미지를 3차원으로 인식해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3D 센싱 모듈의 핵심은 비행거리측정(ToF) 기술로 가상공간을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포트폴리오를 차량과 확장현실(XR) 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및 원가 경쟁력, 제조공정 역량 등 경쟁우위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