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일부 수도권 지역 중심 운영 중배민 여론 악화… 철옹성 같은 배달시장 '흔들'인력보강 통해 조직 강화, 투자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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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지난해 상반기 음식 배달앱 '쿠팡 이츠'를 선보인 이후 올해 배달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쿠팡이츠 조직강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며 배달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부터 엔지니어부터 마케팅,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구글플레이와 애플스토어 앱 리뷰에서 흔히 보이는 UX 관련 소비자 불만에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 디자인과 엔지니어를 확충하고,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및 상품디자인, 마케팅, 쿠팡이츠 파트너 담당자 등 다양한 직군을 모집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현재 고객응대 업무까지 합쳐 240여 명이 고분분투하고 있다. 매니저에서 팀장급 인원은 약 45명 정도로 알려져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사람을 많이 뽑는 기업"이라며 "현재 쿠팡이츠의 서비스 지역 확대 등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13일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계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약 4조원에 매각된 것이 인원충원의 발단 아니냐는 관측이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소유한 요기요, 배달통까지 합치면 사실상 국내 배달 앱 시장 95% 시장을 차지한다. 이미 원숙한 단계로 접었들었다고 평가받는 배달시장에서 사실상 독과점으로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이를 바라보는 프랜차이즈 및 외식업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예상외로 강한 만큼 이번 매각이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같은 후발주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업체가 압도적인 등록 업체 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서비스로의 고객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매각이 후발주자에겐 오히려 호재일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반감이 거셀 때를 이용해 신규 이용자와 자영업자 파트너들 모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현재 서울 17개구를 포함해 경기도 수지와 기흥까지 서비스 지역을 테스트 도입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쿠팡은 자사 브랜드 콘셉트 '로켓배송'을 배달앱에 적용해 신속한 서비스를 강조한다. 최근 치타배달도 도입했다. 35분 내 배달을 내 건 배민의 번쩍배달과는 달리, 쿠팡의 치타배달은 쿠팡이츠에 입점한 업주 중 배송이 빠른 업체에게 부여하는 일종의 인증제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