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넘어 차량 전시, 관람객 이목 끌어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영역 확장 움직임 가속페달
  • ▲ 구글이 전시한 자동차. ⓒ이성진 기자
    ▲ 구글이 전시한 자동차. ⓒ이성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성진 기자]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0'에 참가해 자동차를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일(현지시간) 방문한 아마존의 CES 부스에는 리비안과 람보르기니 차량이 전시돼 있었다. 이를 체험해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행렬에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아마존은 자사의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인 알렉사가 탑재된 차량을 선보이면서 기술력을 뽐냈다. AI 비서 알렉사를 통해 차량 제어 및 라디오, 결제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아마존 부스 옆에 자리한 퀄컴 역시 부스 한 가운데 자동차를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퀄컴은 자사 칩을 차량에 탑재해 5G로 자동차의 디지털 전환을 부추기고 있다.
  • ▲ (왼쪽부터) 아마존과 퀄컴이 전시한 자동차. ⓒ이성진 기자
    ▲ (왼쪽부터) 아마존과 퀄컴이 전시한 자동차. ⓒ이성진 기자
    구글 역시 전시관에 자동차를 선보이며 관람객 몰이에 나섰다.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볼보와 BMW 시제품을 공개했다. 자사의 구글 어시스턴트로 차에서 집안 조명을 제어하거나 어디를 갈때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지 확인해준다.

    이처럼 이번 CES에서는 산업의 장르를 불문하고 기업들이 자동차로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IT기업과 모듈 칩 등을 제공하는 반도체 회사들은 자사의 상품들을 전시회에서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없어 다른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과 가전에 치중됐다면 올해는 자동차를 통해 '초연결' 시대를 구현한 것이다.

    자동차에서 집 안의 가전기기를 제어함으로써 공간의 경계를 허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전자 역시 이번 전시에서 커넥티드카 컨셉의 전시용 차량을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에게 집에서 차량으로 이어지는 인공지능(AI)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IT기업들은 자동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CES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들로 각종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전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들고 나온 퀄컴은 올 상반기 중 자동차 제조사 등과 함께 제품 개발을 들어가 오는 2023년경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퀄컴 관계자는 "5G 기술을 통해 차 안의 모든 화면에 콘텐츠를 띄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는 케이블 사업자로 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