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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눈부신 성과를 거둔 벤츠 코리아가 올해도 수입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겠단 각오를 전했다. 총 15종에 달하는 신규 모델과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내 고객들의 마음을 홀리겠다는 전략이다.
벤츠 코리아는 새해를 맞아 2019년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담은 2020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가로수길 EQ Future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14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 네트워크 개발 & 디지털 하우스 부문 총괄 조명아 부사장,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마크 레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벤츠 코리아는 이번 간담회에서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분야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주 요인으로 혁신, 제품 비즈니스, 고객만족, 기업책임 등을 꼽았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벤츠를 선택해주신 고객분들께 감사하다”며 “2020년에도 그동안 벤츠가 추구해 온 혁신을 이어가고, 고객에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의 스타트업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발굴해 나감으로써 한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차 9종과 부분변경 6종 출시 예정
올해 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및 기술 브랜드 EQ, 고성능 라인업 메르세데스-AMG, 궁극의 럭셔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다양한 브랜드를 아우르는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통해 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EQ 브랜드에서는 6종의 EQ 파워(EQ Power)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9종의 EQ 부스트(EQ Boost) 탑재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국내 최초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C’,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R'과 함께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의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고객들에게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나아가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최고급 리무진의 대명사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및 SUV 세그먼트에서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로 고객만족 극대화
벤츠 코리아는 판매량 증가와 함께 최고의 서비스로 모든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네트워크 및 인력, 차별화된 고객 경험, 다양한 서비스, 빠른 부품 수급 등 서비스 역량강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5년간 네트워크 규모가 2배가량 확장했다. 2014년 기준 28개였던 전시장을 2019년 58개로, 서비스 센터는 36개에서 2019년 68개, 워크베이는 511개에서 1169개로 빠르게 늘었다.
또한 2014년 2405명이었던 딜러사 임직원은 2019년 5721명까지 증가했다.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진행한 교육시간을 일수로 도출하면 지난 5년간 총 8만여일이 넘는다.
올해 벤츠 코리아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유연한 형태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복잡한 도시 환경 및 디지털화된 일상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로열티를 강화하는 한편 서비스 편의성을 위한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인 ‘Care4me(가칭)’를 전 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메르세데스-벤츠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 가입부터 각종 서비스 예약, 맞춤형 혜택 등을 스마트폰에서 한 번에 경험할 수 있게 된다. -
◇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 및 태양광 에너지 활용
벤츠 코리아는 올해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2016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은 스타트업 협업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발굴 및 협력을 위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유망 스타트업에게 기업 및 투자자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투자 및 지원, 사업화 기회, 사무 공간 등을 지원한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내 자동차 분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12월엔 국내 유망 스타트업 9곳과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경진대회인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을 개최했다.
올해는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국내에 도입하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벤츠 코리아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 충전 환경 조성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 활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부터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벤츠 코리아 자동차 출고 준비 센터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국내에서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 차량의 출고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을 모두 태양광 에너지로 자체 공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기부 프로그램 부산지역 개최 및 컬처 분야로의 확장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 5주년을 맞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 ‘메르세데스-벤츠 기브’를 통해 건강증진과 나눔의 가치를 함께 실천했다.
2020년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오는 4월 초 부산에서 ‘기브앤 레이스’를 새롭게 진행해 행사 개최 지역을 확장하고, ‘기브앤 컬처’를 ‘메르세데스-벤츠 GIVE’ 활동에 추가해 문화 및 예술 활동과 기부를 결합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 더 많은 시민들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메르세데스-벤츠 GIVE’ 활동 참가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브앤 드림 장학금’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아동 및 청소년들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 "인력 감원 없다…한국 떠날 시기 아직 아냐"
행사 마무리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판매목표, 본인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실라키스 사장은 "매년 이 자리에서 똑같은 질문을 받는데 판매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말하긴 어렵다. 경제적인 환경, 자동차산업 환경에 유동성이 많은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다"며 "2020년을 위해 꽤 공격적인 제품 라인업을 준비해 왔다. 현재 가지고 있는 선두주자 포지션 유지하도록 고객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는 "5년간 한국에서 벤츠 코리아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기뻤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며 "한국 오기 전 라틴아메리카에서 6년 반 정도 있었다. 지금 질문이 조금 이른 시점에 나온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올해도 벤츠코리아를 이끌어나갈 것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미래차를 대비한 인력 감축 등 다소 민감한 질문도 등장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전동화 등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에 대한 강력한 투자와 함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한국은 이미 굉장히 효율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감원은 없다. 오히려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