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은행 DLF 제재심 공방… 30일 결정될 듯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22일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제재심의위원회에 참석했다.

기관과 경영진에 대한 제재 수위 확정 최종 결과는 오는 30일 열리는 제재심에서 결정된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두 번째로 열린 제재심의위원회에 참석했다.

지난 16일에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대상 제 1차 제재심이 열렸는데 함영주 KEB하나금융 부회장에 대한 심의가 9시간 가량 이어지면서 우리은행 심의는 2시간 밖에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제재심에서는 우리은행에 대한 심의만 진행됐다.

제재심은 금감원 조사부서와 제재 대상 은행이 각각 의견을 내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손 회장은 이날 은행들의 내부통제 부실 책임으로 경영진까지 제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소명했다.

금감원은 손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연임과 금융권 취업에 제한을 받는 중징계(문책 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제재심에서 문책적 경고가 확정되면 두 사람은 임기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향후 3~5년간 금융사 취업이 금지된다.

특히 손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 전에 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에 제동이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DLF 손실고객에 대한 배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총 661명 손실 고객 중 370명에게 214억원 지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