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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8개(국민‧신한‧우리‧KEB하나‧기업‧DGB‧BNK‧JB) 은행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순이익이 2조4000억조원으로 전분기대비 40%(1조5600억원)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4분기는 희망퇴직과 성과급 초과분 지급, 계절성 물건비, 충당금 지출 등으로 전분기대비 부진한 경향을 보이지만 시장기대치만큼 양호한 수익성 유지가 전망되는 것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치고는 대출성장률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보수적 충당금 적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판매관리비는 일부 은행이 명예퇴직을 실시했음에도 은행들이 성과급을 1~3분기에 분산 반영했기 때문에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4분기 대출성장률은 계절성 요인으로 약 1.5%~1.6% 수준에 불과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대출성장률이 예상됐다.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확대 등에 힘입어 가계대출이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대출성장률은 2018년에 이어 6%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권의 4분기 대손충당금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대비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NIM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됐고, 7~8월 시중금리 급락 여파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NIM은 약 6bp(0.06%포인트)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일회성 요인으로는 각 은행들의 임금피크대상에 지출한 희망퇴직비용과 보수적 충당금 외에 우리금융은 롯데카드 염가매수차익을 1000억원 이상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익이 약 700억~8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해외금리연계 파생상품(DLF) 관련 손해배상비용을 각각 350억~400억원, 700억~800억원씩 기타충당금으로 적립할 가능성이 높다. DGB금융은 하이자산‧선물매각에 따른 매각익이 세후 약 230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