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악재 속 한국 '사회-경제' 취약성 드러내문재인 대통령 발언부터 오락가락청와대 "우한폐렴 용어 쓰지말라" 논란중국 진출 '국민-기업' 각자도생… 정치권, 국난극복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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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함께 하겠다던 중국몽의 나라 중국에서 우한폐렴이 창궐하는 동안 양산에서 3박4일 간 느긋한 설 연휴를 즐겼다.슬그머니 청와대로 돌아온 문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한장 달랑냈는데 눈앞의 현실된 우한 폐렴에도 ‘과도한 불안 갖지 말라’는 말이 전부였다.문 대통령의 이같은 현실인식에 여론이 들끓자 이번엔 직접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마스크를 쓰고 40여분 간 현장을 둘러보면서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둘러댔다.청와대는 '우한 폐렴'이라는 중국의 지역명이 들어가는게 듣기 싫었는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부르라고 이름 변경에 매달렸다. 모두 전염병 예방이라는 본질과는 한참 동떨어진 일들이었다.국민들은 다이소에 마스크가 동이나고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도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다.메르스 발병때는 준전시 상황이라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한폐렴 예방책으로 팔꿈치 인사를 내놨다. 이게 2020년 대한민국 지도층의 인식 수준이다.
- 보건복지부가 30일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현황 및 조치계획 문건에 보면 "발병기간 중국 우한시 입국자가 적지 않고(5,656명), 춘절 계기 고향 방문 중국인(중국교포 등), 내국인 여행자 등을 통한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국내 전파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그럼에도 정치권과 청와대는 한가한 상황인식과 현실과 동떨어진 작태를 보이고 있다. 29일 밤에는 충북 진천군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 앞에서 수용을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이 현장을 찾은 보건복지부 차관에게 거세게 항의하고 몸싸움까지 벌였다.당초 충남 천안으로 정해졌던 우한 교민의 격리시설이 하루 만에 진천과 아산으로 뒤집히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한 것이다.더욱이 천안은 지역구 세곳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반면 아산과 진천은 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역이다. 정부가 아무런 설명없이 지역을 바꾼데 대해 선거때 표 안나오는 야당지역에 밀어버렸다는 말까지 돌면서 민심은 더 흉흉해지고 있다.국내 정치의 위기관리가 이렇게 한심한 수준인 상황에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정부의 대응은 어차피 기대도 않했다는 분위기다. 삼성, 현대, SK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중국발 악재를 헤쳐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대유행에 들어간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9일 기준으로 이미 확진자가 6,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중국 정부의 발표를 100% 신뢰할 수는 없기때문에 향후 질병의 확산 양상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기업들은 우한폐렴 대유행이 4~5월 내 진정국면에 들어선다면 충격은 올해 상반기에 그칠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유행기가 올해 7-8월까지 계속되면 전염병의 여파는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돼 기업들의 수출 활동에 발목을 잡을것으로 보고있다.국난극복을 위해 민관이 합심해도 힘이 모자를 판이다. 청와대와 정치권이 기업과 국민을 돕지는 못할망정 선거를 의식한 한가한 소리는 국민들에게 정치 혐오증을 더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깨닳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