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우려 재점화 … 오라클 실적 부진에 글로벌 시장 흔들나스닥 선물 1% 이상 하락 … 코스피도 0.16% 약세오라클 매출, 예상치 하회 … 시간외에서 13% 폭락미 금리 인하 효과 반감 … 투자심리 다시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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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실적 쇼크’가 미국 증시 선물시장을 흔들면서 코스피도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코스닥은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 38분 기준 0.16% 내린 4142.29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0.68%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외부 변수 영향으로 방향을 바꿨다. 코스닥은 0.11% 오른 936.05로 강보합권이다.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미국발 악재, 특히 최근 AI 버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오라클의 실적 부진이 촉발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오라클 쇼크 이후 미국 증시 주요 지수 선물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 선물은 1% 이상 급락하는 이례적 흐름을 보였다.10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선물은 0.39%, S&P500 선물은 0.87%, 나스닥 선물은 1.44% 각각 하락했다. 선물이 1% 이상 빠지는 것은 그만큼 충격이 크다는 의미다.오라클은 장 마감 직후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160억6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2억1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직후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넘게 폭락하며 시장 충격을 키웠다. 정규장에서 0.79% 상승 마감했던 흐름이 순식간에 뒤집힌 셈이다.월가에서는 오라클을 ‘AI 버블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클라우드 기반 성장세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부진을 계기로 AI 투자 열기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