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만난 경제단체장들 '비상대책' 촉구"춘절 연휴 종료 후에도 피해 확산될 것"김상조 "소통-협업 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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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당시 대응했던 방안처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할 시점이다.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면 기업들은 물류차질 등 현재 보다 더 큰 경영압박을 받는다.”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수장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우한 폐렴에 따른 경영일선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번 사태의 경제적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우려가 매우 크다”며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무슨 대처를 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강력하게 대응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태는 과거 감염병 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사스는 주로 수출에, 메르스는 내수에 피해가 집중됐다. 반면 현재는 수출과 내수 모두에 복합 타격을 줄 것이란 진단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박 회장은 정부가 나서 유형별 미시대책과 포괄적인 거시대책을 마련해 우한 폐렴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 극복에 앞장서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우한 폐렴에 따른 경제적 피해유형은 크게 네 가지다.▲중국 수출이 80%에 달하는 중간재 수출업체 ▲부품 조달이 어려운 국내 완성품 업체 ▲중국 현지 투자와 관련해 차질을 빚은 기업 ▲소비심리 악화로 매출감소가 우려되는 내수업체 등이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김영주 무역협회장도 현장의 우려를 전했다.김기문 회장은 우한 폐렴으로 중소기업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워 자금압박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가 나서 자금압박으로 기업경영에 위축을 받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결해달라고 읍소했다.김기문 회장은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아서 재무제표가 좋지 않은 중소기업이 많다”며 “재무제표가 좋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금융권의 자금회수 압박이 커진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올해 시작부터 더욱 압박을 받는 중소기업이 많다. 정부가 나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서비스업 관련 소상공인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부분을 정부가 세밀하게 검토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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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는 정부와 경제계의 이번 간담회에 대한 주위의 시선을 걱정하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일각에서 간담회를 ‘정부의 보여주기식 행사’라고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부의 경제활력을 살리려는 간절한 마음을 호도하지 말라며 운을 뗐다.홍 부총리는 “정부는 코로나 사태가 국민안전과 경제에 엄중하다는 인식 아래 철저한 방역작업 등으로 조기종식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주에만 세 차례 경제장관회의를 열 정도로 이번 사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업종·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올해 경기회복 모멘텀을 지켜내기 위해 마련한 경제정책을 뚜벅뚜벅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경제계가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주저 없이 얘기해달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재계와의 소통기회를 늘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원론적인 말을 했다.김상조 정책실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했던 것처럼 현장과의 소통과 정부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자고 짧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