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넥스원·한화에어로·시스템, 7.1% 성장 전망한화, 계열사간 시너지로 사상 최대실적 기대글로벌 방산 전시회 연기·취소 ‘변수’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항공 엔진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항공 엔진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화
    방산업계가 우리 군의 방산무기 첨단화 사업 덕에 올 한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자·자동차·유통 등 전방위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방산업계는 순항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대표 방산업체 4곳의 올해 예상 매출액이 12조17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조3580억원 보다 7.1% 늘어난 수준이다.

    방산업계는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집계한 글로벌 방산업체의 무기판매 매출순위를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 LIG넥스원 등 3곳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억2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해 46위를 차지했다. 전년 보다 매출이 5% 가량 늘면서 순위 역시 4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KAI는 15억5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로  60위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판매액이 80% 늘어 순위도 40위나 올랐다. LIG넥스원은 13억4000만 달러(약 1조5600억원)를 판매해 67위에 랭크됐다.

    올해 역시 이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 방산 계열사를 자회사로 둔 한화그룹의 경우 계열사간 시너지가 극대화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방산기업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인도·중동 지역 수출 기대감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주가 반등 등 호실적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액 5조2641억원, 영업이익 165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영업이익은 210.5%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5년 삼성에서 한화로 편입된 이후 역대 최대실적이다.

    증권가 예상처럼 올해 실적이 나올 경우, 또다시 최대실적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매출·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에어로스페이스처럼 1년 만에 재차 새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KAI와 LIG넥스원도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일부 민수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방산 4사의 민수 비중은 7.3%에 불과하다.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이 방산업계의 목소리다.

    단,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부 국가가 올해 예정된 방위산업 전시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스페인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큰 타격은 없지만 글로벌 전시회의 연기 및 취소는 신무기 홍보, 수출에 차질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큰 타격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