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품 및 행복도시락 등 지역사회 지원 눈길관계사별 상황 맞춰 재택근무 시행 등 확산 방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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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빠른 재택근무에 돌입한 데 이어 지역사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날부터 대구 1000명과 경북 500명 등 지방자치단체 추천을 받은 어린이 1500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평일에는 도시락을 집으로 배달하고 주말에는 밑반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 시한은 코로나19 확산 추이 및 휴교 연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할 예정이다. 도시락과 함께 10만원 상당의 '행복상자'도 전달한다. 상자에는 마스크, 비타민, 건강간식, 삼계탕, 생필품 등이 담겨있다.

    또 대구·경북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하고,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마스크 10만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SK는 54억원 규모의 성금 기부도 하는 등 그룹 및 관계사별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K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SK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발빠르게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하면서 내부 확산 방지에도 만전을 기했다.

    재택근무에 가장 적극적인 SK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가 이미 재택근무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주요 계열사들도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에 맞춰 22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보험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예방 차원에서 12일부터 전국 SK텔레콤 콜센터 직원 6000명 중 희망자 15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다만 코로나 사태에 따른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중국·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다행인 점은 노트북과 PC, 스마트폰과 달리 서버 수요는 견조해 반도체 업황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 D램의 수요 증가는 모바일의 수요 둔화 가능성을 잠재울 정도"라며 "여기에 국가별 대응조치 속도 등 코로나 사태가 보다 빠르게 진정된다면 눌려 있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