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 중계권 협상 없어...실제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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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도쿄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가운데, 이에 따른 국내 통신사들의 미디어 광고 수익 및 로밍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을 연기한다고 지난 24일 공식 선언했다.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화 통화를 한 뒤 IOC가 임시 이사회를 개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20년 이후로 날짜를 변경하며 2021년 여름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통신사들은 당초 예상했던 IPTV 광고 및 로밍 사업의 수익 전망치를 벗어나기는 했으나, 당장의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신사들은 스포츠 이벤트 개최시 해당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와 중계권 계약을 맺고 IPTV와 모바일 IPTV를 통해 실시간 중계 및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에는 포털 2사(네이버·카카오)와 컨소시엄을 구성,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하며 다양한 중계 서비스 출시와 광고 수익을 내기도 했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코로나 여파로 올림픽 연기설이 제기되며 국내 중계권을 어떤 방송사가 가져갈 지 미정인 상태가 유지되었고, 이에 따라 국내 방송사들과 관련 협상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관련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로밍 서비스의 경우, 이미 지난 6일 일본 정부의 한국 입국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 금지' 조치 등으로 충격파가 덜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일본여행 급감 사태에 이어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일본 입국금지 조치로 관련 사업의 내성이 생겨 내부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올림픽 개최 즈음 경색된 한일 출입국 교류가 풀릴 것으로 예상돼 로밍 사업 추이를 긍정적으로 내다봤지만 관련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 현지 이통사들의 3월말 5G 상용화에 발맞춰 '일본 5G 로밍 서비스' 준비도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그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