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車시장 유동성·투자자 신뢰 확보나서사태 장기화시 타격 '불가피'…주주 신뢰 확보 '올인'국내 공장 정상가동…아반테 등 신차 호평 잇따라
  • ▲ 현대차 '올 뉴 아반떼' ⓒ 연합뉴스
    ▲ 현대차 '올 뉴 아반떼' ⓒ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일본 자동차 업계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국내 공장 가동과 신차 인기로 아직 버티기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장기화시 부품조달부터 판매까지 전방위적으로 문제가 커질 수 밖에 없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위기 대비를 이유로 최근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벤츠를 판매하는 독일 다임러AG는 최소 100억 유로(약 13조원) 규모 자금 지원에 관해 금융기관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과 미쓰비시(三菱)UFJ은행에 5천억엔씩, 총 1조엔(약 11조 1953억원) 한도 융자를 요청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한도 대출에서 현금을 인출해 이달 말까지 현금 150∼160억달러(18조 3000억∼19조 50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현금 확보를 위해 사무직 6만 9000여명 급여를 20% 일괄 삭감키로 했으며, 포드도 5월부터 임원 급여를 20∼50% 줄인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내수의 힘으로 아직 버티고 있다. 국내 공장이 정상가동되고 GV80, 쏘렌토, 아반떼 등 신차가 호평을 받으며 중심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GV80은 계약 3만대를 기록했고 지난 17일 출시한 쏘렌토는 사전계약이 2만 6000대에 달했다. 7세대 아반떼도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대가 넘었다.

    업계는 내수시장으로 현대·기아차가 버티고는 있으나, 코로나 영향이 하반기까지 계속된다면 이후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이 채 회복이 안된 상태에서 세계경기가 고꾸라지면서 내수시장까지 얼어붙을 뿐더러, 현대·기아차에 앞서 3개 외자계 완성차업체들과 영세 부품업체들이 경영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투자자 신뢰 확보에도 나서고 있는 모습니다.

    주가가 급락하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총 800억원어치 사들이며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또 기아차 사장에 해외 사업을 맡아온 송호성(58)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을 새로 임명했다.

    4월 초엔 현대차가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를 하고 코로나19 영향 등에 관해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