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신규 출시… 판매 라인업 허리 강화업그레이드 투싼과 부분 변경 싼타페, ‘베스트셀링카’ 대기
  • ▲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선보인 신형 G80 ⓒ유튜브 갈무리
    ▲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선보인 신형 G80 ⓒ유튜브 갈무리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잘 팔리는 ‘베스트셀링’ 신차를 대거 전진 배치한다. 해외 생산마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안방 시장 장악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판매 전략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0일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신형 G80을 공식 출시했다. 2015년 11월 독립 출범한 이후 처음 완전한 라인업을 갖추고 고급차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구상이다.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진행된 이날 온라인 생중계에는 유튜브 기준 9500여 명 이상 몰렸다. 행사를 30분가량 앞둔 시간에는 대기 시청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7년 만에 바뀐 신형 G80은 제네시스의 계보를 잇는 세단으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붙인 1세대(BH) 뒤를 이어 나오는 순수 혈통이기 때문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차원이 다른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안락한 승차감, 혁신적 역동성 등 더 많은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G80은 제네시스에서 ‘허리’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2만2284대 팔렸다. 제네시스 전체 판매 실적(5만6081대) 중 차지하는 비중은 39.7%에 달한다. 2018년과 2017년엔 G80이 각각 3만7219대, 3만9762대 팔려 나갔다.
  • ▲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형 G80 ⓒ현대차
    ▲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형 G80 ⓒ현대차
    신형 G80은 우아하고 역동적인 콘셉트에 부합하는 외관을 갖췄다. 기존보다 전폭(너비)은 35㎜ 넓혔다. 전고(높이)는 15㎜ 낮춰 쿠페형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패밀리 룩’인 크레스트 크릴과 두 줄 쿼드램프를 적용했다.

    엔진은 가솔린(휘발유) 2.5 및 3.5 터보와 디젤(경유) 2.2 등 총 3가지다. 가장 주행 성능이 뛰어난 가솔린 3.5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이 380마력에 달한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알아서 차체 높이를 조절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Ⅱ, 차선을 바꿔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격 주차 보조 기능, 결제 시스템인 ‘제네시스 카 페이’ 등 첨단 장치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신형 G80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뿐만 아니라 물량 적체가 심화된 GV80 생산을 늘리기 위해 최대 주 60시간 근무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를 노동조합에 제안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GV80은 최근 누적 계약 대수가 3만대를 돌파했다. 연간 판매목표(2만4000대)를 훌쩍 뛰어넘은 성적표다.

  • ▲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 ⓒ현대차
    ▲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 ⓒ현대차
    현대차 기준으로 봐도 올해 ‘신차 효과’ 전망은 여전히 희망적인 대목이 많다. 신형 아반떼는 사전계약 하루 만에 접수 건수가 1만58대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내수 판매 확대로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신형 투싼과 부분 변경을 거친 싼타페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투싼은 지난 한 해 전 세계 시장에서 67만2141대 팔려 현대차에서 1위를 기록한 준중형 SUV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 실적은 3만6758대다. 올해 등장과 함께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싼타페의 경우 몸집을 키우고 전기 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HEV)가 처음 나오는 등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내수 및 전 세계 시장 판매량은 각각 8만6198대, 27만4025대로 집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생산거점이 코로나19 여파에 잇달아 셧다운 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국내 시장은 어느 정도 흡수할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체코, 인도, 브라질, 러시아, 터키 공장 등의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