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15개 전점서 양파 15톤 증정 “점별 1000개 한정”100톤 규모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도
  • ▲ ⓒ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돕기에 팔을 걷었다. 구매 사은품으로 ‘무안 양파’를 증정하고, 총 100톤 가량의 농산물을 식품관에서 반값에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사은품으로 전남 ‘무안 양파’를 증정한다고 5일 밝혔다. 양파를 받기 원하는 고객은 구매 금액에 상관 없이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당일 구매한 영수증만 보여주면 된다. 

    보통 사은품은 상품 변질 위험 때문에 주로 생필품을 증정하는데, 이번처럼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총 15톤의 무안 양파를 매입했다. 양파는 점포별로 1000개(1kg·4입) 한정으로 제공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은품을 받기 위해 고객들이 일시에 몰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은 데스크가 아닌 식품관 계산대에서 양파를 증정할 계획”이라며 “계산대 앞에는 안전요원을 별도로 배치해 고객간 ‘건강 거리’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봄의 맛, 봄의 마음’ 행사를 연다. 30여 종의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30~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로, 준비된 물량만 총 100톤 규모다. 특히, 오이·양파·멸치 등 10여 종은 ‘학교 급식’에 쓰일 상품이었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국내산 농축수산물 소비촉진에 나선 건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소비가 줄어든데다, 초·중·고교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급식용 농산물을 재배하던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 급식용 농산물의 경우,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히면서 폐기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는 “중소 식료품 매장 수수료를 인하한데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농가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