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이하 자녀 직원 대상 30분 단위 시차출근제 운영만 6세 이하 자녀 육아수당·임신 근로자 포인트 등 지원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 가족친화인증기업 신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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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무역그룹은 가족친화경영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회사로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영원무역그룹 - ▲ 영원무역그룹은 가족친화경영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회사로 초청하는
[만나보라]는 김보라 기자가 직접 유통업계 사람들을 만나 듣고 쓴 이야기입니다. 먹고, 입고, 소비하는 모든 것 뒤에는 누군가의 기획이 있습니다. "왜 이 제품일까?", "왜 지금 이 사업을 시작했을까?" 작은 궁금증의 시작에서 현장의 목소리까지 그 이야기를 전합니다.
월요일 아침은 이도엽 영원무역홀딩스 부장에게 한 주 중 가장 분주한 시간이다. 아이 등원 시간은 오전 9시. 평소 육아를 도와주는 장인·장모는 춘천에서 서울로 올라와야 해 월요일 아침 등원을 맡기 어렵다. 맞벌이 부부에게 출근 시간과 아이 등원 시간이 겹치는 아침은 매주 반복되는 고민이었다.
이 부장이 이 시간을 버틸 수 있게 된 건 회사의 시차출근제 덕분이다. 월요일마다 출근 시간을 조정해 아이를 직접 등원시키고 회사로 향한다. 장인·장모는 그사이 서울로 올라와 하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돌본다.
이 부장은 "장인·장모님께서 월요일에 춘천에서 올라오셨다가 금요일에 다시 내려가시는데 월요일 아침 아이 등원 시간에 맞춰 서울에 오시기는 쉽지 않다"며 "시차출근제가 없었다면 매주 월요일마다 매우 난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원무역그룹이 육아 지원과 유연근무 제도를 넓히며 임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제도 자체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실제 직원들이 육아 과정에서 겪는 공백을 메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출산과 육아를 개인의 문제로만 두지 않고 회사가 근무 방식과 비용 지원을 통해 부담을 나누겠다는 취지다.
대표적인 제도는 시차출근제다. 영원무역그룹은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30분 단위 시차출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이 등원과 등교, 돌봄 일정에 맞춰 출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부장은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의 유연성"이라며 "제가 출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배우자도 육아로 인한 직장생활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그는 "장인·장모님께서 회사가 출산과 육아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대해 좋은 회사에 다닌다며 기뻐하셨다"며 "구성원의 가정까지 함께 살핀다는 분위기가 느껴져 가족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 ▲ 영원무역그룹 서울 만리동 본사 전경 ⓒ영원무역그룹
영원무역그룹은 유연근무 외에도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 단계별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신 근로자에게는 근무시간 단축과 검진휴가를 제공하고 남녀 구분 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육아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월 2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한다. 임신 근로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하고 초·중학교 입학 자녀에게는 책가방을 지원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 자녀에게는 입학 축하금도 지급한다.이 부장은 출산과 육아를 앞두고 고민하는 동료들에게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출산과 육아를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동료들이 많을 것"이라며 "막상 육아를 해보니 회사 제도들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됐다. 무리 없이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게 된 만큼 고민하는 직원들이 있다면 활용해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영원무역그룹의 관련 제도는 직원들의 육아 경험과 애로사항을 반영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차출근제는 현장의 필요를 바탕으로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 제안한 제도다.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가족친화경영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임직원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은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신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