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티저 배포 … 네이버·알리바바·우버 등 글로벌 후보군 물색인수가 대비 2배 몸값 … 부채 부담 속 유동성 확보 전략 관측中 빅테크 유력설 … ‘한국 1위 플랫폼’ 매력은 여전
  • ▲ 우아한형제들 CIⓒ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 CIⓒ우아한형제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매각을 본격화했다. 매각 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와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하며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H는 최근 주요 잠재 인수 후보군에 티저레터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후보군에는 네이버를 비롯해 알리바바, 우버, 도어대시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DH가 기대하는 매각가는 약 8조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2019년 약 4조7000억~4조8000억원에 지분을 인수한 이후 7년 만에 두 배 가까운 가격을 타진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2년 평균 영업이익 대비 약 10배 초중반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 추진 배경으로는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거론된다. 

    DH는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 이후 부채 부담이 커진 상태로, 유동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DH는 올해 3월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 사업을 그랩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자산 정리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 후보 가운데 중국 빅테크 기업의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신세계그룹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이미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고, 메이퇀 역시 아시아 배달 네트워크 확장 차원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한국 시장 특성상 대규모 투자 대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적극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민은 국내 배달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캐시카우’ 자산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배민 측은 이번 매각 추진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