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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의 외환-파생상품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유가증권이익은 지난해 하반기 금리 반등에 따른 평가이익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19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외은지점 외환-파생이익은 1조12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8%(3306억원) 증가했다.
환율상승으로 현물환(순매도포지션)에서 1조236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2조3574억원의 이익을 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2018년 말 1118원에서 지난해 8월 1218원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말 1157원으로 떨어졌다.
외환-파생이익과 달리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9943억원으로 전년대비 7.3%(788억원) 줄었다.
유가증권이익은 지난해 16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3%(2666억원) 감소했다. 연중 금리하락으로 이익이 발생했으나 하반기 금리반등에 따른 평가이익 축소로 전년 대비 이익규모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8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억원(3.7%) 늘었는데 외환-파생이익 증가가 이를 견인했다.
총자산은 305조20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11.8%(32조4000억원) 늘었고, 부채(286조8000억원)도 12.3%(31조5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8조3000억원으로 4.8%(8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 자금조달·운용의 취약부문과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