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비 낮은 입찰가로 인수, KB금융 포트폴리오 완성KB 경영철학에 대한 믿음, 푸르덴셜 직원 배려 높이 평가
  • ▲ 윤종규 KB금융 회장ⓒKB금융
    ▲ 윤종규 KB금융 회장ⓒKB금융
    KB금융지주가 경쟁사 대비 낮은 입찰가격에도 불구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에 성공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금융이 그동안 다양한 M&A(인수합병) 성공경험과 승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거래종결 확실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란 평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0일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서 이번 인수戰의 최종 승자는 본입찰의 유일한 SI(전략적 투자자)인 KB금융으로 확정됐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A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통해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100%지분 인수 금액은 PBR 0.78배 수준이다. 지난해 말 KB금융의 BIS비율은 14.5%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KB금융 측은 철처한 자금조달 계획 이행을 통해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중레버리지비율과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본입찰 과정에서 KB금융보다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인수후보도 있었으나 KB금융이 초지일관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이면서 인수의 승기를 잡았다. 

    KB금융 관계자는 "다양한 M&A 성공경험과 승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KB금융이 거래종결 확실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금융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이번 인수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며 "재무, 금융, 법률, 회계, 리스크, 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KB금융 사외이사들은 푸르덴셜생명 입찰과 관련해 전폭적으로 권한을 위임하고 진행 과정에서 긴밀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경영진에게 자문과 의견 제시를 통해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앞으로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인수 후 조직안정과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차근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