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출하량 전월대비 232% 증가애플, 삼성, 중저가 기반 점유율 방어 나서하반기 5G 수요 본격화… 'V자' 반등 시현 전망도
-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됐던 스마트폰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살아나는 분위기다. 5G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부터는 제조업체들의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2103만대로, 전월 대비 232%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 2월 참혹한 성적을 내면서 스마트폰 수요 우려가 확대됐지만, 1월 출하량까지 상회하면서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글로벌 스마트폰 업계를 이끌고 있는 삼성저자와 애플도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점유율 방어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삼성전자는 지난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의 공급 차질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생산 및 공급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결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A71 5G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를 잇는 A시리즈의 신제품으로, 삼성전자가 내놓는 가장 저렴한 5G 모델이 될 전망이다.애플도 최근 보급형 아이폰 신모델 '아이폰SE'를 출시하며 시장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화웨이에 밀리며 연간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 3위로 밀려난 바 있다.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5G 교체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올해 본격적으로 5G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2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했지만, 지난달에는 경제 활동 재개 및 공장 가동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5G 커버리지 확대 및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5G 교체 수요는 올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수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중국에서와 같은 빠른 수요 회복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