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수출입기업 재무담당 간담회, 피해 가시화 유려1~20일 수출액 전년比 -26.9%… 2분기 기업실적 '비상'기업인예외입국·금융세제지원 등 정부 선제대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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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의 특단대책을 요구했다. 기업인 예외적 입국조치와 같은 외교적 노력이나 금융권의 기업대출 확대 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다.기획재정부는 21일 서울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김용범 제1차관 주재로 수출입기업 재무담당 고위급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수출대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김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대외수요 급감으로 수출의 부정적 파급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며 "피해업종별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외화유동성 공급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최근 수출입 동향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17억29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6.9%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14.9%), 자동차(-28.5%), 석유제품(-53.5%), 자동차부품(-49.8%)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부문이 타격을 입고 있다.김 차관은 "IMF, WTO 등 국제기구들도 올해 세계성장과 무역이 대공황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국책은행, 금융기관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기업지원 대책을 점검하고 추개대책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무역이 -13%에서 최대 -3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날 참석한 재계 참석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무역차질이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며 신속한 정부대응을 당부했다.구체적으로 세계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에 대응하는 ▲무감영 증명서 소지 기업인의 입국 예외 허용 ▲중소기업의 해외 비지스 활동을 위한 전세기 투입 ▲해외 바이어의 일방적 주문취소에 따른 중재비용 지원과 피해보상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 등을 건의했다.또 주52시간제에 대한 완화나 우연근무제 확대 등 각종 규제를 한시적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권도겸 정책협력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역업계는 인력·물자 이동제한과 신규 주문감소, 기존 주문취소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세제·판로지원 등 정부의 선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