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장관 "조선업, 제작금융 등 8조 지속 공급…특별고용업종 지정 연장"

정부가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으로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조선업계에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주요 조선사 및 기자재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위기속에서도 조선사별로 1~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고 조선업계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해 생산차질도 발생하지 않아 유동성도 다른 업종보다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전세계적인 불황이 심화되면 2016년보다 더한 수주절벽을 겪을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감안해 조선산업에 대해 제작금융 등 약 8조원을 지속 공급하고 선수금 환급보증도 적기 발급되도록 정부대책을 확정했다”며 “조선업에 대해 특별고용업종 지정 연장 검토, 부품·기자재업체들에 대해서는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제작비용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선소 및 기자재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제작금융 등 유동성 지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규모 유지 및 적기발급 ▲외국 기술전문인력 입국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유동성 지원에 대해 조선사들은 제작금융 등 지원 확대, 선박 인도금 담보부 운영자금 대출 지원을 요청했고 기자재사들은 제작금융 만기 연장 및 운전자금 공급 확대 등을 건의했다.

RG 지원과 관련해서는 선수금 환급보증 한도 확대 및 신속한 발급 지원과 함께 외국 기술전문인력 입국절차 간소화, 조선기자재 수출 해외거점기지 확대 등을 당부했다.

성 장관은 “우선 제작금융, RG지원 등 업계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대책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고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으므로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내 산업・위기대응반을 통해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월 기준 국내 조선사의 총 수주잔량은 2118만CGT(선박수주)로 조선사들은 1~2년간 건조할 일감을 확보해 정상조업중이다. 하지만 올들어 글로벌 선박 발주는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한 239만CGT에 그쳤고 이중 우리나라는 40만CGT를 수주해 중국(90만CGT)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